'저금리 시대' 지역농협 경제사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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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지역농협 경제사업 주력

신용사업 한계절감 … 수익원 다변화 일환 하나로마트 규모 대형화·주유소 등 운영

  • 승인 2015-05-28 18:12
  • 신문게재 2015-05-29 4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저금리 여파로 신용사업 한계에 부딪친 대전 내 지역농협들이 하나로마트 등 경제사업에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와 지역농협에 따르면 대전 내 14개 지역농협이 총 39개의 하나로마트와 3개의 주유소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농협들은 최근 몇년간 중대형 하나로마트를 잇따라 개장하며 수익원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탄동농협은 올해 2월 유성구 반석동에 건평 992㎡(300평), 연면적 2975㎡(900평) 규모로 하나로마트 반석점을 건립했다.

동대전농협은 앞서 지난해 3월 기존 하나로마트를 증축해 재개장했다.

1층 매장 면적을 925㎡(280평)에서 1256㎡(380평)로 늘렸다.

산내농협은 2013년에 본점을 길 건너편으로 이전하고, 기존 132㎡(40평)의 매장면적을 497㎡(150평) 규모로 확장했다.

남대전농협은 지난 2012년 매장 면적 3023㎡(916평)규모로 금융과 쇼핑, 여가활용까지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일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하나로마트를 개장했다.

이는 대전의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또한 올해 대전원예농협이 중구 대흥동으로 본점 이점을 앞두고 있다. 대지면적 1791.39㎡, 연면적 4684.62㎡로 하나로마트가 입점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서부농협, 유성농협, 남대전농협 등도 본점이전이나 하나로마트 건립에 힘쓰고 있다.

주유사업으로 수익 확대에 나선 지역농협도 있다.

서대전농협은 총 58억2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6월 주유소 사업을 시작했다. 신탄진농협은 2012년부터 주유소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지역농협들이 경제사업 확장에 나선 것은 저금리와 인구 정체로 인한 신용사업이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 농협 한 관계자는 “지역농협은 영역 범위가 정해져 있어 더 이상 금융점포를 늘리기가 여의치 않다. 더욱이 저금리로 인해 수익성도 점차 나빠지고 있다”면서 “수익성 다변화를 위해 대표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하나로마트 사업”이라고 말했다.

지역농협들은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형화에 주력하고 있다.

마트대형화를 위한 농협중앙회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를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농협중앙회는 2012년 새농협 출범 당시 하나로클럽 확대와 지역농협의 하나로마트 대형화 발표했다.

B 농협 한 관계자는 “3대 대형마트와 유통시장에서 경쟁하려면 대형화는 꼭 필요한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하나로마트 대형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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