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고온현상은 비 소식이 있는 토요일까지 지속될 전망으로 그때까지 건조주의보에 의한 산불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27일 낮 최고기온은 대전 32.4도, 충남 금산 32.3도, 천안 31.1도, 서산 30도를 기록했고 올 들어 가장 높은 온도였다.
이날 대전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5월 중 세번째를 기록했고, 금산은 네번 째 무더운 날씨였다.
이때문에 거리에서는 벌써부터 양산을 받쳐 든 시민과 가로수 아래 몸을 피하는 모습, 에어컨을 가동하는 상가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었다.
이같은 고열현상은 충청권 상층에 기압골이 폭넓게 위치했고 서해상에 고기압이 계속 위치하면서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낮 동안 강한 일사로 기온이 올라 평년보다 3~6도 가량 높은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번 더위는 덥고 습한 전형적인 여름철 더위와 달리 대기가 건조한 상태서 체감온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또 낮에는 30도 이상으로 기온이 오르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 크게 벌어지고 있다.
충남 아산, 홍성, 예산 등은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충청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더위가 29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30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충청권에 비가 내리면서 고온현상은 한풀 누그러질 전망이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따뜻한 남서풍이 계속 유입돼 건조하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며 “큰 기온차에 옷차림을 유의하고 건조한 때 산불 등 예방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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