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유통은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인 지갑을 열기 위한 투자 유치와 중국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한 인프라 구축 노력이 뜨겁다.
충남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충남 교역량은 991억 65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국과의 교역량은 339억 8700만 달러로 무려 34.3%를 차지하고 있다. 홍콩 미국, 대만 등 교역량 2~4위 국가와 수십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에 그친 것과 비교할 때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 통계는 충남 경제에서 중국 시장의 막대한 비중을 방증하는 것이다.
도는 다음달 말 윤곽을 드러낼 '충남 경제비전 2030'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기로 했다.
이 계획은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해 충남경제의 15년후(2030년) 비전을 제시하고, 인적·물적 자원과 기술, 지방재정 등을 고려한 실행전략을 담게 된다.
중국 시장 진출 전략도 경제비전의 주된 내용으로 포함된다.
도는 대 중국 수출 전진기지인 대산항 기능강화 방안과 아산, 당진, 경기도 평택 등 '아산만권' 공업벨트화 등 이른바 '차이나 플랜'을 경제비전에 담을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도는 연내 나올 것으로 보이는 환황해프로젝트에도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한 세부 전략을 담는다는 방침이다.
타 시도 역시 중국을 겨냥한 각종 대형 현안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원도는 2018년까지 정동진 일원에 호텔, 콘도, 쇼핑몰이 들어서는 '차이나드림시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 역시 영종도 일대에 복합리조트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도는 유교문화자원을 이용해 중국과 교류를 추진하는 '만리장성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광주시도 중국과 문화교류, 아시아 음식문화거리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중국 프렌들리'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한·중FTA 타결로 됨에 따라 양국 무역장벽이 대폭 완화되면서 우리나라 경제 미래 성장 동력을 중국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국내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대 중국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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