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내 도시개발사업지구는 동구 판암지구를 비롯해 대성지구, 대별지구, 서구 관저4지구, KT인재개발원지구, 유성 구봉지구, 반석지구, 학하지구, 대덕구 연축지구, 남한제지 이전적지지구, 쌍용양회 이전 적지지구, 평촌지구 등 12곳이다.
판암지구는 이미 삼정기업이 이달 공급에 나서 대규모 단지인 1단지에 대해서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2대 1을 기록했다. 판암지역에서 20여 년만에 대규모 단지가 들어서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것으로 평가됐다. 아파트 분양 이후 나머지 준주거용지 및 주택용지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부쩍 느는 것으로 알려진다.
동구 대성지구는 사업부지에 원래 포함됐던 일부 도로를 제외 시키기 위해 지구계획을 변경하고 있는 상태다.
서구 관저4지구의 경우, 포스코가 하반기에 분양에 나설 것이어서 벌써 지역 실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는 분위기다.
서구 KT인재개발원지구는 KT 에스테이트가 시행을 맡아 사업을 추진중이다. 민간업체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민간제안수용이 승인된 상태이며 올해 안에 구역지정과 개발계획이 신청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성 구봉지구는 지난 2월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돼 현재 개발계획을 수립중이다.
유성 반석지구는 지난 4월 개발계획이 승인된 만큼 사업추진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성 학하지구는 이미 도시개발사업으로 계룡건설과 제일건설이 공동주택을 분양한 곳이지만 하반기 제일건설이 2차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12일 지구단위변경 공동위원회에서 변경 승인절차가 완료되면 곧바로 분양이 진행될 전망이다.
대덕구 남한제지 및 쌍용양회 이전 적지지구의 경우, 개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친상태여서 올해 안에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진다.
대덕구 평촌지구는 개발계획을 변경중이며 주거지구가 아닌, 산업용지 공급이 예정됐다.
다만, 동구 대별지구는 지구지정만 돼 있을 뿐 구체적인 사업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대덕구 연축지구는 지구지정도 되지 않은 상태다. 대덕구가 행정타운으로 추진할 계획이지만 개발제한 구역이 해제되지 않아 답보상태다.
이처럼 최근 들어 대전지역 내 도시개발사업 추진이 원활한 데는 재개발, 재건축 등 사업보다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성이 높기 때문으로 부동산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택지개발법이 폐지된 상황에서 그나마 대규모 사업을 벌이기엔 도시개발법에 적용받는 도시개발사업이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한 건설회사 대표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하게 되면 단순히 공동주택만을 짓는 것이 아니라 기반시설 및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한 대규모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향후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에 위험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보다는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시공업체들이 도시개발사업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대규모로 체계적인 개발을 추진해 향후 개발이 완료됐을 때 부동산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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