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 훈풍' 대전 부동산시장 기지개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도시개발 훈풍' 대전 부동산시장 기지개

대전 12개지구 사업 '가속도'… 판암지구는 청약경쟁률 2대 1 건설사들 수익성 높아 '러시'

  • 승인 2015-05-26 18:04
  • 신문게재 2015-05-27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전지역 도시개발사업이 그동안 침체됐던 지역 부동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 이미 삼정기업의 대규모 단지 분양이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감한 가운데 향후 또 다른 도시개발사업의 진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내 도시개발사업지구는 동구 판암지구를 비롯해 대성지구, 대별지구, 서구 관저4지구, KT인재개발원지구, 유성 구봉지구, 반석지구, 학하지구, 대덕구 연축지구, 남한제지 이전적지지구, 쌍용양회 이전 적지지구, 평촌지구 등 12곳이다.

판암지구는 이미 삼정기업이 이달 공급에 나서 대규모 단지인 1단지에 대해서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2대 1을 기록했다. 판암지역에서 20여 년만에 대규모 단지가 들어서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것으로 평가됐다. 아파트 분양 이후 나머지 준주거용지 및 주택용지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부쩍 느는 것으로 알려진다.

동구 대성지구는 사업부지에 원래 포함됐던 일부 도로를 제외 시키기 위해 지구계획을 변경하고 있는 상태다.

서구 관저4지구의 경우, 포스코가 하반기에 분양에 나설 것이어서 벌써 지역 실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는 분위기다.

서구 KT인재개발원지구는 KT 에스테이트가 시행을 맡아 사업을 추진중이다. 민간업체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민간제안수용이 승인된 상태이며 올해 안에 구역지정과 개발계획이 신청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성 구봉지구는 지난 2월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돼 현재 개발계획을 수립중이다.

유성 반석지구는 지난 4월 개발계획이 승인된 만큼 사업추진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성 학하지구는 이미 도시개발사업으로 계룡건설과 제일건설이 공동주택을 분양한 곳이지만 하반기 제일건설이 2차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12일 지구단위변경 공동위원회에서 변경 승인절차가 완료되면 곧바로 분양이 진행될 전망이다.

대덕구 남한제지 및 쌍용양회 이전 적지지구의 경우, 개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친상태여서 올해 안에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진다.

대덕구 평촌지구는 개발계획을 변경중이며 주거지구가 아닌, 산업용지 공급이 예정됐다.

다만, 동구 대별지구는 지구지정만 돼 있을 뿐 구체적인 사업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대덕구 연축지구는 지구지정도 되지 않은 상태다. 대덕구가 행정타운으로 추진할 계획이지만 개발제한 구역이 해제되지 않아 답보상태다.

이처럼 최근 들어 대전지역 내 도시개발사업 추진이 원활한 데는 재개발, 재건축 등 사업보다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성이 높기 때문으로 부동산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택지개발법이 폐지된 상황에서 그나마 대규모 사업을 벌이기엔 도시개발법에 적용받는 도시개발사업이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한 건설회사 대표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하게 되면 단순히 공동주택만을 짓는 것이 아니라 기반시설 및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한 대규모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향후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에 위험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보다는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시공업체들이 도시개발사업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대규모로 체계적인 개발을 추진해 향후 개발이 완료됐을 때 부동산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