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수원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1루에서 케이티 투수 시스코로부터 투런홈런을 때려낸 한화 김회성이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DB] |
김 감독의 적극적인 기용에도 불구하고 시즌 타율이 저조하면서 기대치가 떨어져 벼랑 끝에 몰려있던 김회성은 극적으로 타격감을 회복하며 팀 타선에 힘을 싣고 있다.
김회성은 올 시즌 김 감독의 애제자로 불리며 경기에 자주 출장했지만 지난 21일 SK와이번스 원정전 이전까지 부진에 허덕였다. 지난 8일 두산전 이후 안타가 없는 등 20일까지 타율은 턱걸이로 2할대(2할 8리)에 그쳤다.
김 감독은 이 때문에 “무대를 다 만들어줬는데 그걸 못 잡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SK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 1사 때 SK선발 고효준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솔로포를 날리며 시작부터 상대 마운드를 위협했다.
다음날에도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22일 수원 KT위즈와의 원정전에서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회성은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드점 1볼넷으로 팀의 9-5 승리를 견인했다.
김회성은 이후에도 맹타를 휘두르는 등 21일부터 출전한 4경기에서 매경기 안타를 때려 이 기간 타율만 3할 3푼 3리(15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훨훨 날았다.
독수리의 클러치히터(Cluthc hitterㆍ야구에서 득점 기회가 생겼을 때 안타를 치는 타자)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수비에서도 최근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예전보다 안정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활약을 했다고 해서 김회성이 온전히 부활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다.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이런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김회성은 여전히 주전 경쟁을 하고 있는 선수다.
김태균이 빠져 1루를 맡고 있지만, 김태균이 복귀하면 최근 제 몫을 톡톡히 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주현상과 3루 주전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김성근 감독은 이 점에 대해 분명히 언급하기도 했다.
수비에서 지난 해보다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타율은 여전히 2할 초반에 머물고 있는 김회성이다.
타율을 최소 2할 7푼대까지는 올리고, 장타율도 3할대 이상을 보여야 김 감독이 안심하고 3루 붙박이로 둘 수 있다.
김회성은 앞으로 갈 길이 멀고, 해야 할 일이 많다. 요즘 뜨고 있는 주현상과의 주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한 번이라도 더 공을 잡고, 때려야 한다. 이는 본인도 아주 잘 알고 있다.
김회성이 김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기 위해선 5~6월 활약이 가장 중요하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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