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국가 균형발전 핵심 '서해축' 달린다

[철도시설공단]국가 균형발전 핵심 '서해축' 달린다

장항선 개량 2단계 2020년 목표… '홍성~송산' 서해선 복선전철 첫삽 서해·호남·전라선 연계 '중추 역할'… 80여년 철도 변방서 중심지 탈바꿈 기대

  • 승인 2015-05-26 14:36
  • 신문게재 2015-05-27 12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서해선 복선전철 기공식 모습.
▲ 서해선 복선전철 기공식 모습.
충청지역 철도건설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장항선 복선전철화를 대비한 장항선 개량2단계 철도건설사업의 기공식 행사가 열린데 이어, 5월에는 환황해 아시아 경제시대 또 하나의 국가 대동맥이 될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기공식을 통해 '서해안 철도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이들 사업은 모두 대규모 철도건설 사업으로, 향후 공사가 완공되면 서해안지역 주요 항만 화물 및 여객에 대한 철도 수송체계가 구축됨에 따라 서해안 신 발전축이 마련되고, 더불어 경부축 중심의 경제발전이 서해축으로 이동하면서, 국토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장항선 개량2단계 철도건설 본격화=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은 지난 4월 웅천역에서 장항선 개량2단계 철도건설사업의 기공식 행사를 갖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장항선은 1922년 충남선으로 개통된 철도노선이나 그동안 수해가 빈번하게 발생되는 등 열차 안전운행에 취약했다. 이에 따라 1단계구간 개량사업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0년에 착공해 2008년에 완료했다.

철도공단이 이번에 추진하는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은 1단계 사업구간에 포함되지 않은 충남 보령시(남포~간치간, 연장 14.2km)와 홍성군(신성~주포간, 연장 18.0km)의 총연장 32.2km의 철도노선을 개량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장항선 개량2단계 철도건설 사업은 모두 910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장항선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시속 230km/h로 운행되는 간선고속형전동차(고속EMU)가 운행될 계획으로, 천안~익산간 이동시간이 기존 장항선(2시간 16분) 대비 최소 1시간 50분 소요로 최대 26분이 단축되며, 향후 장항선 복선전철화사업이 완료되면 서해선 복선전철과 연계해 웅천에서 수도권까지 약 1시간 10분 내외에 도달할 수 있다.

앞으로 홍성에서 서해선과 연계되고 남쪽으로는 호남·전라선축과 연계돼 충남 내륙권의 교통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주민들의 불편사항이었던 18개소의 건널목이 모두 입체화 돼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리성과 안전에도 한층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항선 개량2단계 철도건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장항선 복선전철화를 위한 교두보를 구축하게 됐다. 장항선 1단계 사업의 미개량 구간인 신성~주포, 남포~간치 구간의 선형개량을 통해 서해선 복선전철과 익산~대야 복선전철 및 전라선과의 효율적인 전철화 인프라망 구축을 위한 장항선 복선전철화를 대비하게 됐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장항선 개량2단계 사업은 서해선(홍성~송산), 전라선, 익산~대야 복선전철화사업 등과의 연계를 통해 운송효율을 증대하고 철도서비스 향상으로 대중교통 경쟁력 향상이 예상된다”면서 “호남선 및 전라선 여객 및 화물 물동량의 장항선 분산수송에 따른 경부축의 부담을 경감하고 대중국 교역량도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향후 장항선 복선전철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과, 최고품질의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적기에 건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항선 개량2단계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전국적으로 생산유발 1조5038억원, 고용유발 8383명, 충남지역의 경우 생산유발 7116억원, 고용유발 3948명으로 예상됐다.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추진=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홍성역 일원에서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공식을 갖고, '서해안 철도시대 개막'을 알렸다. 이에 따라 홍성에서 경기도 송산까지 약 90km 구간을 신선으로 건설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토부 및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3조82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해선 복선전철에는 기존의 새마을호에 비해 속도가 1.6배 정도 빠른 시속 250km급 고속 전철(EMU-250)이 운행돼, 서울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향후 홍성~여의도간은 신안산선과 연계해 7개역 정차시 57분이 소요되며, 신군산~홍성~여의도간은 장항선 전철화, 신안산선과 연계해 9개역 정차시 85분이 소요된다.

경부축에 집중돼 있는 지역 개발과 산업 물동량을 분산시켜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게 될 서해선 복선전철은 향후 장항선, 신안산선과 연결돼 국가의 새로운 발전동력인 서해축을 구축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충남 홍성, 전북 군산 등 서해안 지역은 1931년 장항선이 개통된 이후 약 80여년간 제대로 된 철도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으나, 이번 서해선 복선전철이 건설됨으로써 교통난이 완화되고 물류비용 부담이 감소돼 전자분야, 제조업 등 대규모 산업단지와 연계한 서해안 지역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서해선 복선전철이 건설돼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관련 관광자원이 어우러져 있는 서해안 지역이 관광거점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이 건설되면 수도권 접근시간이 약 1시간 정도 단축되게 된다”면서 “나아가 충남도와 경기도 지역에 8조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만6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10개 공구에 연인원 10만 여명이 공사에 참여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경제발전을 견인할 서해축이 구축됨에 따라 서해안 지역의 산업발전 및 물류 활성화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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