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전·세종·충남에서는 장마 종료 후 강수량이 장마에 버금갈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25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서태평양에서 태풍 활동이 활발해 올해 5월까지 태풍 7개가 만들어졌으며 이미 평년 발생 수 2.3개를 3배 웃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1.1도 높고 열에너지 공급이 원활한 상태로 평년보다 강한 태풍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문에 올해 6~8월 사이 북서태평양에서 태풍 11~14개가 발생해 이중 2~3개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북상 경로 역시 한국과 일본열도에 가까운 동중국해로 이동하는 태풍이 많을 것으로 예보돼 전보다 자주 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또 대전·세종·충남에서 여름철 강수량이 장마 후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20년간 지역 여름철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장마 종료 후 내린 비의 양이 1994년 이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한편, 늦봄 고온현상은 이번주까지 지속돼 맑은 날씨 속에 대전·세종·천안이 25일 낮 32도까지 오르겠고 충남 아산·예산·홍성에는 건조주의보가 발령됐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충청권에서 장마 후 강수량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여름철 폭우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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