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공포 확산…야외활동 주의사항은?

  • 문화
  • 건강/의료

'살인진드기' 공포 확산…야외활동 주의사항은?

충남 올 첫 SFTS 환자 발생… 충북서도 의심증세 남성 입원 풀밭 야외활동 땐 긴옷 입어야

  • 승인 2015-05-25 16:28
  • 신문게재 2015-05-26 7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왼쪽부터 작은소피참진드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순
▲왼쪽부터 작은소피참진드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순
'살인진드기' 공포가 지역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충남 70대 여성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충북 50대 남성이 의심 증세를 보여 정밀 검진을 받는 등 충청권에서 SFTS가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보건당국과 충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충북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지난 22일 38도 이상의 고열과 복통 등 SFTS 증상을 호소하며 충북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의 오른쪽 팔에는 벌레 물린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혈액을 채취해 정밀 분석이 진행되고 있고, 이르면 26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충남에 거주하는 73세 여성은 지난 22일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올해 첫 SFTS에 감염된 환자다. 이 여성은 지난 9일 평소 논밭 작업을 하던 중 고열 증상을 느껴 지난 12일 대전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혈소판 감소는 회복되고 있지만 의식이 명확히 돌아오지 않아 위중한 상태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병이 중중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할 수도 있어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살인진드기'로 불린다. 지난해 SFTS에 감염된 36명 중 17명이 사망했다.

참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되면 6~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면 바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 받아야 한다. 진드기 대부분은 사람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최대 10일 동안 흡혈한다.

손으로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만큼 핀셋으로 제거하고 부위를 소독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야외활동을 할 경우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는 게 좋다”며 “작업을 할 때는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하라”고 당부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