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장산 화재…방화 가능성 수사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식장산 화재…방화 가능성 수사

사찰 인근 네곳서 연쇄적 불길…2㏊ 태우고 6시간만에 진화돼

  • 승인 2015-05-25 16:28
  • 신문게재 2015-05-26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산림 2ha를 태우고 6시간만에 진화된 식장산 화재에 대해 지자체와 경찰이 방화에 무게를 두고 원인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께 동구 대성동의 고산사 인근 수풀에서 불길이 목격되면서 산불발생이 신고됐다. 이후 고산사에서 300m떨어진 또 다른 사찰 개심사 인근에서도 불길이 연속적으로 치솟았고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빚기도 했다. 식장산 중턱에 있는 두 사찰은 직선 거리로는 300m로 인접해 있으며, 등산로를 통해 걸어서 10분만에 사찰을 오갈 수 있다.

동구청과 동부경찰서는 화재 진압 후 실시한 현장조사에서 고산사 하단부 200m 지점에서 발화지점 1곳, 개심사 인근에서 3곳 등 적어도 모두 4개 지점에서 같은 시간에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등산로를 통해 옮겨 다니며 누군가 고의적으로 불을 놨을 가능성이 제기돼 경찰은 등산객 등의 목격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이날 불이 모두 사찰 아래나 인근에서 시작됐지만 발화지점은 사찰과 수백미터 떨어진 곳으로 종교시설을 향한 방화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식장산에서 불길이 치솟자 대전소방본부와 대전시, 동구청은 각각 소방대원과 산불진화대원 820명, 장비 30여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 23일 0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고 오전 1시 10분께 완전 진화했다.

소방 관계자는 “바람이 강하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진화해 확산되지 않았으나 자칫 열흘 지속한 2009년 식장산 화재의 재연이 우려됐다”며 “화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등산객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