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흡연과 관련된 질환에 대해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진료비는 1430억원으로 2010년(1236억원)보다 194억원 증가했다.
진료비는 증가한 반면 진료인원은 줄었다. 2010년 29만1433명이던 진료인원은 지난해 28만3084명으로 8349명이 줄었다. 이는 담뱃값 인상 등으로 인한 사회적인 금연 열풍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진료인원의 90% 이상이 50대 이상 고연령층이었다. 이 중 70대 이상이 15만1126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7만3426명)와 50대(4만1709명)가 뒤를 이었다. 40대와 30대는 각각 1만4398명, 5895명이었다.
흡연 관련 질환별로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료환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기준 COPD 환자는 27만5588명이었으며 폐쇄성 혈전혈관염이라 불리는 '버거병'은 5330명, 흡연에 의한 정신과 행동장애는 2202명으로 나타났다.
모든 흡연자들이 COPD나 버거병으로 진행되진 않지만 현재 흡연은 COPD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버거병도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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