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과 함께 취업준비에 나서는 학생들로 학과 선후배나 동기간의 관계가 멀어지면서 학생 참여를 늘리고 지역민들과 호흡하는 방향으로 축제저변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26일부터 28일까지 축제를 진행하는 목원대는 학생들의 불안한 미래에 대해 진로를 상담하는 초청강연을 갖는다.
27일부터 축제를 실시하는 대전대도 취업지원팀의 부스를 마련해 학생들의 진로 고민 상담을 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해지면서 지역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속속 마련됐다. 27일부터 3일간 축제를 진행하는 한밭대는 프리마켓을 운영해 지역 주민의 참여를 늘리기로 했다.
목원대도 '추억으로의 여행'이라는 테마로 추억의 놀이시설을 설치해 학생들의 부모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9월 축제를 기획중인 충남대도 대학가인 궁동에 인디밴드 공연 등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문화행사를 늘리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축제를 펼쳤던 건양대는 대학 캠퍼스가 있는 논산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로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축제를 마친 배재대도 아펜젤러 음악극에 지역주민을 초청하는 등 지역민의 참여를 늘렸다.
지난 19일, 20일 양일간 축제를 가진 대전과학기술대는 올해부터 치위생과, 간호학과, 과학수사과 등에서 관련 학술제와 학과 전시회를 축제기간동안 선보였다.
이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팀 당 수천만원이 소요되는 유명 연예인 섭외 관행이 여전한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또 예전에 비해 주점은 없어졌지만 대학 한켠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대학들도 여전하다.
김주호 배재대 관광이벤트경영학과 교수는 “연예인을 부르는 관행은 아마 집객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지역대인만큼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고, 어린이나 지역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려의 메시지가 담긴 축제가 사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고운 수습기자 highluck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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