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고양시 한 대형마트의 돼지고기 진열매장 모습. 연합뉴스 |
올해는 구제역과 돼지 설사병 여파로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금()겹살'로 불릴 정도다.
25일 이마트와 축산물 품질 평가원에 따르면 돈육 대표가격은 5월(1~22일) 평균 1kg당 5862원까지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돈육 대표가격이 5800원을 넘은 건 지난해 6월 5838원 이후 처음이다. 2011년 12월 6072원을 기록한 이래 가장 비싸다. 실제 대전 역전시장에서 생삼겹살 100g은 21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평균 가격인 1800원과 비교하면 15% 가까이 올랐다. 대형마트의 냉장 삼겹살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역 한 대형마트의 냉장 삼겹살 평균 가격은 2470원으로 평년 1752원에 비해 30%나 급등했다.
바비큐용으로 인기가 많은 돼지고기 목살도 각 대형마트 등에서 2100~23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화창한 날씨와 연휴로 수요가 늘어난 반면, 어미돼지 수 감소와 아기돼지 설사병(PED)의 영향으로 공급이 더욱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삼겹살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해마다 나들이철인 5월에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한여름 휴가철에 정점을 찍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여름 휴가기간이 끝나는 9월 이후 돼지고기 값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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