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유성구 잡아라” 총선 '물밑전쟁' 시작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중구·유성구 잡아라” 총선 '물밑전쟁' 시작

대전정치 1번지·전략 요충지로 주목 '무주공산' 중구, 새인사 데뷔전 전망, 하마평 인사만 17명 달할 듯

  • 승인 2015-05-25 16:16
  • 신문게재 2015-05-26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대전 중구가 지닌 정치적 의미는 매우 크다. 대전 정치 1번지로서 불출마하는 강창희 의원과 현 권선택 시장 경쟁의 끝을 고하고 새 인사의 정계 데뷔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

“분구가 될 유성을 차지하는 정당이 대전의 정치구도를 좌우할 것이다. 3대 3의 여야 구조가 유성구 분구로 한쪽으로 갈리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우리 당에 세종시에서 불어올 야당의 기세를 차단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새누리당 관계자)

대전에서 제20대 총선의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대전 중구·유성구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의 물밑 행보가 치열하기 때문.

우선, 중구는 지난달 20일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됨에 따라 여야를 망라한 10~12명 인사가 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하마평에 오르는 이들까지 포함할 경우, 그 수는 물경 17명에 달할 전망이다.

당장, 새누리당내 강 의원의 후계 다툼이 맹렬하다. 현재 곽영교 전 대전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고무열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전지부 운영위원장,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 의장, 남충희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 송석하 동서통합연대 대전본부장, 송종환 중앙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 윤선기 대전시아파트입주자연합회장, 이은권 전 중구청장, 이종오 대전시당 고문 등이 총선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상태고, 강영환 국무총리실 공보협력비서관과 노병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은 총선 출마 후보 물망에 오른 상태다.

최근 선거구 증설이 예상되는 유성구 출마가 점쳐지는 김신호 전 교육부 차관이 중구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들 대부분은 조만간 공모가 시작될 중구 조직위원장에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이들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이서령 중구 지역위원장과 유배근 전 지역위원장이 표밭갈이에 나섰고, 일각에서는 조현욱 전 안철수 의원 비서관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대전 정치 1번지인 중구를 새정치연합 측에 내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야당 소속인 현 구청장 등을 살펴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인사의 투입론이 제기, 예상 밖의 인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유성구의 경우, 여야 모두에게 대전 정치구도를 가를 지역이라는 중대한 의미가 내재됐다.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인구편차 비율을 3대 1로 규정한 현행 선거법을 헌법불합치로 판단, 분구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탓이다.

출마 예상자로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비례대표)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위시해 권영진 유성구의회 부의장,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 양홍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육동일 충남대 교수, 육수호 대전시당 대변인, 이정호 목원대 교수,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상 새누리당), 최명길 전 MBC 본부장, 문용욱 노무현재단 대전·충남지역위원회 자문위원(이상 새정치연합) 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일부 인사들은 선거구 분구를 전제로 하고 있고, 민병주 의원의 선택 여부에 따라 불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유성구가 야당 성향의 표심이 강세를 띠어왔지만 구의원 등의 존재에 새누리당에선 '해볼 만한' 지역이란 평가가 나오면서 민 의원과 함께할 러닝메이트를 주목, 군 장성 출신의 A씨의 출마종용설도 회자되고 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