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동 1-4생활권 의료시설 부지 매입 관문을 최종 통과했기 때문이다.
25일 충남대병원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신도시 도담동 1-4생활권 의료시설용지(3만5261.3㎡) 공급공고를 진행했다. 그 결과 19일 1순위(5년 유이자 분할 납부)와 20일 2순위(3년 무이자 분할 납부)까지 전국의 어떤 병원도 부지매입에 나서지 않았고, 21일 3순위(5년 무이자 분할납부) 입찰 끝에 충남대병원 단독 응찰로 마무리됐다.
3순위 조건이 만만찮은 부지매입비 부담을 덜게 했고, 일찌감치 충남대병원의 세종 입성이 기정사실화된 측면을 반영했다.
세종 충남대병원은 이날 3순위 낙찰과 함께 2018년 병원 개원 시점까지 9부 능선을 넘어서게 됐다. 병원은 도담동 1-4생활권 의료시설 연면적 7만541㎡에 지하4층~지상10층 500병상 규모로 건립되고, 올해 사업비 278억원을 시작으로 총사업비 2844억원을 소요한다.
대전 소재 충남대병원의 분원 성격을 넘어, 명품 세종시 위상에 걸맞은 특성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30·40대 젊은층 인구비중 최다와 신설학교 급증, 정부세종청사 및 국책연구기관 종사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 특성을 고려, 심뇌혈관센터와 여성어린이센터, 암센터, 국제진료센터 등을 특화하겠다는 전략도 세워뒀다.
또 읍면지역과 결합한 도농복합도시 성격도 감안, 척추·치매센터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 KAIST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과학벨트 기능 등과 연계, 임상시험센터 및 로봇재활센터, 국제희귀유전질환센터 등의 설치도 구상하고 있다.
김봉옥 원장은 “병원 개원 시 수도권까지 1~2시간 원거리 이동 없이도, 전 연령과 질병을 포괄하는 종합병원으로 만들겠다”며 “중부권 거점 국립대학병원이자 세종시 정주여건 강화의 첨병 역할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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