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서해선 다음은 장항선 복선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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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서해선 다음은 장항선 복선화다

  • 승인 2015-05-25 15:50
  • 신문게재 2015-05-26 19면
서해안 주요 철도망인 장항선의 복선전철화 필요성이 재부상하고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이 22일 기공식을 하면서 또 다른 숙원사업이 대두된 것이다. 장항선 복선전철은 철도 물류망 확충, 내포신도시 개발, 환황해권 국가 대동맥이란 점에서 필수 아이템이다.

장항선 복선전철의 첫 번째 기대효과는 지역발전의 동력이지만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특히 수도권 서부와 서해안을 잇는 물류 수송망 확충에 긴요한 사업이다. 장항선은 호남·전라선은 물론 경부선과 동맥처럼 연결된다. 게다가 전북은 동서횡단철도를 구상 중이다. 서해안 철도망 잇기는 국토 전체의 물류 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사업인 것이다.

이미 경험했듯이 일부 구간의 선형 개량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한 것이 장항선이다. 이제 첫 삽을 뜬 서해선과 연계되지 않고는 일반철도 경쟁력을 바랄 수 없다. 충남의 개발계획과 종합적인 철도망 구상 등을 고려할 때 시급성은 서해선 못지않다. 장항선 복선전철화가 서해안 복선전철에 맞춰지지 못해 오히려 아쉬울 정도다.

장항선 복선전철은 균형발전의 근간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다. 서해안의 주요 항만 화물과 여객을 철도로 수송하면서 서해선, 호남선, 전라선, 경부선과 연계한 국가철도망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서해선 복선전철의 개통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더욱 필요하다. 경부 축 중심의 경제발전이 서해 축으로 이동한다는 의미도 있다.

이러한 장항선의 확장성에 주목해야 한다. 여객과 물동량이 장항선으로 우회하면 수도권 접근시간이 단축되고 경부 축 수송 부담은 경감된다. 대중국 교역량 확대, 대규모 산업단지와 연계, 경의선과 연결해 북한~중국~러시아~유럽을 잇는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서해안권 철도 물류 철도망의 확대이자 완성이라는 측면에서다.

현재 장항선(아산 신창~익산 대야) 구간에 대해 몇 번의 부결 끝에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비용 대비 편익 분석에서 예측통행량 등이 과소 추정되지 않는다면 타당성 확보는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장항선 복선전철은 주요 항만 화물과 여객 수송과 관련해볼 때 정책성과 경제성을 갖췄다. 다만 예타 통과에는 방심이 허용되지 않는다. 장항선 복선전철을 성사시켜야 서해선 복선철도의 효과도 극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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