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기조와 맞물려 교사 신규임용 규모가 해마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교육대생들의 임용대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21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는 올해 4400명인 초등교원 정원을 내년에는 55명 줄인 4385명으로 가배정해 통보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대전지역 유·초등교원 신규 임용도 유치원 11명, 초등교원 70명, 특수교사 4명 등 총 85명만 선발하게 된다.
대전지역 초등교원은 지난 2014년 4511명에서 올해 4440명, 내년엔 4385명으로 꾸준히 정원이 줄고 있으며 이로 인해 초등교원 임용도 2013년 404명, 2014년 245명, 2015년 158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감소한 85명만 임용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반 초등교원은 2013년 390명에서 2014년 220명, 2015년 131명, 2016년에는 70명이 선발이 예정돼 있는 등 해마다 절반 이하로 줄고 있다.
이렇게 교원 임용이 해마다 줄어 들면서 교대 졸업생과 이미 교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대기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대전 뿐만 아니라 강원이 최근 올해 260명 선발했던 신규 초등교원 임용을 내년에는 110명만 선발하기로 하는 등 전국적으로 교원 임용정원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방침을 유지하면서 단순계산으로 학생수 대비 학급수 감축분만큼의 교원 수를 감원하면서 앞으로 교대생들의 신규 임용 폭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학생수가 줄어든다고 해도 곧바로 교원 감축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대부분 담임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교원이 감소할 경우 그 만큼 학급을 맡을 교원 확보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는 것이다.
교육계 관게자는 "학생수가 감소한다고 해서 한 지역의 특정 학교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줄어 드는 상황"이라면서 "임의로 교원 수를 감축한다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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