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신임 국무총리로 지명되면서, 청문회 기간 세종시 정상화 의지를 철저히 검증해야한다는 여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홍원·이완구 전 총리가 서울과 세종간 업무 비효율 문제 해결을 누누이 강조했고, 이 총리는 국무조정실 산하 '국민안전처 및 인사혁신처 세종 이전' 약속을 했던 터라 더욱 그렇다.
세종시 시민사회단체가 지명과 함께 즉각 반응을 내놨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상임대표 임효림)는 21일 성명을 통해 “황교안(법무부장관)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 과정에서 도덕성과 자질 검증은 기본”이라며 “무엇보다 세종시 정상 건설의지를 철저히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 들어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선도도시 '세종'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세종 이전은 타당성과 논외로 정치 논리에 따라 2년째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고,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이전 문제도 안갯속을 거닐고 있다.
MB정부 들어 지연된 국립세종수목원과 국립박물관단지 완공 시기도 제자리 걸음이고, 아트센터 건립 등 각종 공공건축물 건립도 축소 일로를 걷고 있다.
새로운 시대 정부세종청사 실질적인 수장이라면, 정상추진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의지를 가져야한다는 얘기다.
세종참여연대는 ▲신설부처 세종 이전 확정 ▲조기정착에 역행하는 공무원 통근버스 운행 재검토 ▲실질적인 이전 공무원 불편해소방안 추진 ▲장·차관 등 고위 공무원부터 세종시 정상 건설 솔선수범 등을 요구했다.
더불어 국회 분원 및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행정자치부 세종시 이전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황교안 내정자는 최근 15년만의 이해찬 의원 대정부 질문 당시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놓고 설전을 벌인 인물”이라며 “서울 출신에 검찰 주요 요직을 두루 지낸 인사이기도 하다. 세종시 정상 건설에 어떤 철학을 내보일 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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