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13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대로 향하며 황교안 총리 후보자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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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21일 황 장관을 새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총리 후보로 황 장관을 지명한 것은 박 대통령이 정치개혁의 전면에 내건 고강도 사정(司正) 드라이브를 이해, 실행할 인물로 적합하다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성우 홍보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황 장관은) 대구고검장과 부산고검장 등 검찰내 주요 보직을 거쳤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법무장관으로 직무를 수행하면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사회전반의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새 한국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이룰 적임자”라고 밝힌 인선 배경이 그 맥락이다.
황 장관은 박근혜 정부 초대 내각 멤버로서 2년 3개월 재직기간 업무를 무난하게 수행해왔고, 정무 판단력이 뛰어난 동시에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어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황 장관은 박근혜 정부내에서 총리 등 주요 인사 임명시기마다 유력한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의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황 장관을 국무총리로 내정한 것은 국민통합형 총리를 원했던 국민의 바람을 저버린 것”이라고 규정한 뒤 “황 장관은 국정원의 대선 댓글사건 때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간첩증거조작사건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하는 등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책임자”라고 일갈했다.
청문회에서는 황 장관의 병역면제 의혹과 함께 전관예우 논란, 공안검사로 재직시 진행한 각종 수사와 역사관에 대한 공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반면, 황 장관은 지명 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에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이루면서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일도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는 인식을 갖고 국민 여러분의 뜻을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황명수·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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