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세이는 이달 들어 대표적인 여름휴가 상품인 선글라스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에도 여름시즌 스타일 완성을 위한 필수아이템인 선글라스의 이달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 신장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역시 20%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선글라스 매출이 급증한 것은 여느 때와 달리 봄철 자외선이 강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선글라스 시장으로 소비자들이 자연스레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안구 보호 상품의 비수기였던 지난 2월에 전면 시행된 미세먼지 예보제가 알려지면서 방어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요인도 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된 황사와 이상고온에 강한 자외선이 동반되면서 야외 나들이용 패션 상품들을 찾는 수요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달들어 기념일과 주말이 이어진 황규연휴가 겹치면서 여행, 나들이객이 늘어난 것도 안구 보호 상품 매출을 높이는 데 한 몫했다.
지역 유통업계는 기존 판매 이외에도 본격적인 휴가시즌인 여름철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글라스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1층 정문 행사장에서 '선글라스 특집전'을 열고 게스 선글라스를 7만원에, 베드베로 선글라스를 12만5000원에, 빌츠와 CK선글라스를 각 5만원과 9만원에, 메트로시티 미러 선글라스를 15만9000원에 판매한다.
백화점 세이도 포지타노 명품선글라스 디올, 구찌 등 상품을 20% 할인해 내놓는다. 샤넬 신상품도 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선글라스는 여행길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라며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주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낯선 풍경 속에서 여유를 즐길 때 쓰는 선글라스 하나가 패션을 완성 짓는 마침표”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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