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언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맏이도 주인도 보이지 않는다. 자기 몫만 챙기는 사람뿐이다. 국가든 당이든 형제를 쫓아내면 안 된다”고 올린 글에 대한 사후 인터뷰 성격이 짙다.
혁신기구 구상에 대해서도 “당헌질서에 따라서 현 최고위원회가 당 수습책을 만들고, 그에 따라 기구를 구성했다면 논의를 모아내야 한다”고 했다.
안 지사의 '맏이론'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는 당내 지적에 대해 보호막을 쳐준 것 아니냐는 점에서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
안 지사가 같은 내용에 대해 언급을 두번이나 한 것은 자신의 친정인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 '안심(安心)'을 재차 전달하기 위함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그간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안 지사는 친노, 비노, 보수, 진보의 관점이 아닌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지키는 가치를 존중하는 강연을 많이 해왔다. 특정 정파에 치우지는 발언을 극히 자제해왔던 것과는 결을 달리한 발언이어서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안 지사의 핵심 측근은 이날 “당이 단합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지 친노 결집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지사는 20일부터 이틀간 일본 출장에 나서고 22일에는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를 하며 충남의 경제 살리기 행보에 적극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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