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ETRI 연구진이 가시광 무선통신 네트워킹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ETRI 제공 |
발광다이오드(LED)의 빛을 이용해 통신하는 시대가 한층 다가왔다.LED 조명기술과 ICT가 융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LED 조명의 빛을 통해 정보전달이 가능한 가시광무선통신(VLC) 네트워킹 기술인 '루비넷'(LuBi-Net)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은 LED 조명 빛이 초당 300만회 이상 고속으로 깜빡거리는 원리를 이용했다.이 깜빡임에 디지털 정보를 담아 전달하면 스마트폰 등과 같은 수신기에서 정보를 인식, 영상·음성·문자로 신호를 변환하는 원리이다.
현재는 LED 통신을 위한 송수신 보드의 크기가 명함 정도지만 앞으로는 크기 축소를 통해 스마트폰에도 탑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례로 대형마트 주차장의 LED 조명에서 실시간 주차관련 정보를 수신할 수 있고, 대형 경기장에서 통신이 어려울 경우 LED 조명을 통해 관련정보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조명 네트워킹 기술은 전송 속도가 낮아 영상 데이터 전송이 불가능하고 기존 통신 전용 네트워크는 조명 제어기능이 없어 사용이 어렵다.
하지만 이 기술은 기존 통신망을 이용하면서 조명 밝기 조절, 가시광무선통신 영상전송, 각종 센서측정, 사용전력 모니터링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동영상 수신 범위는 DMB 화질 정도인 3Mbps급이다. 연구진은 조명장치에 별도의 네트워크 송수신장치를 달아 통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차장이나 체육관, 공장 등의 조명은 각각의 제어장치 탓에 연동할 수 없었지만 연구진은 서로 다른 조명끼리도 중앙 제어를 통해 연결, 하나로 동작하는 ICT 조명용 정보통신 네트워킹 기술인 '스마트 조명 네트워킹'도 개발했다.
근거리 통신(LAN)망 뿐 아니라 와이파이 등과도 가시광무선통신 영상 ICT 조명 송수신이 가능한 것이다.
현재 이 기술은 LED 조명관련기업에 기술이전을 마쳤고 지난해 현장실험 결과, 위치정보 오작동이나 간섭 등이 없는 것으로 증명돼 상용화를 앞둔 상태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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