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단 재생' 20년 숙원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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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산단 재생' 20년 숙원 푼다

市·유관기관 7곳 협약식… 진입로·자연녹지 조성 등국·시비 1천억 투입키로

  • 승인 2015-05-19 17:56
  • 신문게재 2015-05-20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19일 대전산단 재생사업 성공적 추진을 위한 7개 기관 업무협력 협약식이 열려 권선택 시장을 비롯한 기관장과 참석자들이 협약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19일 대전산단 재생사업 성공적 추진을 위한 7개 기관 업무협력 협약식이 열려 권선택 시장을 비롯한 기관장과 참석자들이 협약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20년 묵은 숙원이던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을 위해 7개 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대전시는 19일 대회의실에서 대덕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한국전력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충청지역본부, 대전도시공사, 대전산업단지협회 등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산단은 1960~70년 대전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했지만, 2000년대에 들어 노후·침체된 채 방치돼왔다. 경제계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개선 요구가 제기돼 2009년에서야 정부의 정책사업에 반영돼 부산과 대구, 전주 등 3곳과 함께 시범 재생사업단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재생사업은 난제가 많았다. 시가 애초에 계획한 전면 수용 개발방식은 공장밀집지역 보상 과다 문제와 경기불황, 공기업 구조조정 등 대내·외적 변수로 민자유치에 여러 차례 실패하는 등 난항에 난항을 거듭했다.

결국, 지난 1월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실현 가능한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하나하나 풀어나간다는 전략으로 개발방식을 전면 수정하기에 이르렀다.

핵심 내용은 재생활성화와 민간자력 개발 확산을 위해 북·서측 진입도로 건설, 자연녹지의 계획적 개발, 행복주택 건립, 복합용지 자력개발 유도, 도심입지 부적격업체 이전 유도와 근로자 종합커뮤니티 공간조성 등 국·시비 1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중 자연녹지지역 개발과 한전 가공 배전선로 지중화 사업, 행복주택 건립 등은 시의 역량만으로는 추진이 어려워 공공기관에 사업참여를 지속적으로 타진해왔다. 또 성공적인 재생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관할 기관인 대덕구청과 입주기업을 관리하는 대전산업단지협회의 협조도 필요했다. 숱한 논의 과정을 거치며 결국 협약체결이라는 열매를 만든 것이다.

협약에 따라 시는 확보한 250억원을 대화로 및 대화로 132번길 1.7㎞ 구간 도로확충과 가공 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에 투입하는 '첫삽'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재생지구 내에 기반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20년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재생사업을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기관들과 추진하게 돼 든든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재생사업 성공 모델이 되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 기관 주요 협약사항
▲대덕구청=공공시설물 경관심의 및 각종 인·허가 행정 지원
▲LH 대전·충남지역본부=2020년까지 1000억원 투자, 자연녹지지역 9만9000㎡ 개발, 산업용지 등 공급
▲한국전력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2015년 12월까지 20억원 투자, 가공 배전선로 지중화 등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2019년까지 30억원 투자, 폐기물 자원재활용 생태산업단지 구축
▲대전도시공사=2018년 6월까지 100억원 투자, 행복주택 120호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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