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19일 대전산단 재생사업 성공적 추진을 위한 7개 기관 업무협력 협약식이 열려 권선택 시장을 비롯한 기관장과 참석자들이 협약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
20년 묵은 숙원이던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을 위해 7개 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대전시는 19일 대회의실에서 대덕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한국전력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충청지역본부, 대전도시공사, 대전산업단지협회 등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산단은 1960~70년 대전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했지만, 2000년대에 들어 노후·침체된 채 방치돼왔다. 경제계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개선 요구가 제기돼 2009년에서야 정부의 정책사업에 반영돼 부산과 대구, 전주 등 3곳과 함께 시범 재생사업단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재생사업은 난제가 많았다. 시가 애초에 계획한 전면 수용 개발방식은 공장밀집지역 보상 과다 문제와 경기불황, 공기업 구조조정 등 대내·외적 변수로 민자유치에 여러 차례 실패하는 등 난항에 난항을 거듭했다.
핵심 내용은 재생활성화와 민간자력 개발 확산을 위해 북·서측 진입도로 건설, 자연녹지의 계획적 개발, 행복주택 건립, 복합용지 자력개발 유도, 도심입지 부적격업체 이전 유도와 근로자 종합커뮤니티 공간조성 등 국·시비 1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중 자연녹지지역 개발과 한전 가공 배전선로 지중화 사업, 행복주택 건립 등은 시의 역량만으로는 추진이 어려워 공공기관에 사업참여를 지속적으로 타진해왔다. 또 성공적인 재생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관할 기관인 대덕구청과 입주기업을 관리하는 대전산업단지협회의 협조도 필요했다. 숱한 논의 과정을 거치며 결국 협약체결이라는 열매를 만든 것이다.
협약에 따라 시는 확보한 250억원을 대화로 및 대화로 132번길 1.7㎞ 구간 도로확충과 가공 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에 투입하는 '첫삽'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재생지구 내에 기반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20년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재생사업을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기관들과 추진하게 돼 든든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재생사업 성공 모델이 되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 기관 주요 협약사항
▲대덕구청=공공시설물 경관심의 및 각종 인·허가 행정 지원
▲LH 대전·충남지역본부=2020년까지 1000억원 투자, 자연녹지지역 9만9000㎡ 개발, 산업용지 등 공급
▲한국전력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2015년 12월까지 20억원 투자, 가공 배전선로 지중화 등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2019년까지 30억원 투자, 폐기물 자원재활용 생태산업단지 구축
▲대전도시공사=2018년 6월까지 100억원 투자, 행복주택 120호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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