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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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사팀은 지난 14일에 이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공소사실을 가다듬는 등 보강 조사를 벌였고, 19일까지는 이 전 총리의 사법처리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홍준표 경남지사도 이 전 총리와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검찰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산장학재단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면서 의혹 수사가 본격적으로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지난 15일 검사와 수사관을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있는 서산장학재단 사무실로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재단 운영비 집행 내역 등 회계자료들을 확보했다. 수사팀이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수사를 마무리짓는 시점에서 서산장학재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점은 많은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이 터지기 전 검찰이 경남기업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던 때부터 성 전 회장의 비자금이 세탁되는 중간기착지로서 심심치 않게 의혹이 제기되던 곳이 서산장학재단이기 때문이다.
그간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혹시도 남겼을지 모르는 '비밀장부'의 소재를 찾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수사팀이 서산장학재단을 압수수색했다는 것은 성 전 회장의 비자금 생성부터 흐름을 원점부터 다시 거슬러 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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