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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 윤곽이 조금 드러났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지난 14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는 이완구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벌였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 13일 이 전 총리의 최측근인 김민수 비서관에 대한 소환조사에서는 한두 번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독대한 게 2013년 4월 4일이 맞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4월 4일'은 수사 초기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인 금모씨 등이 금품이 오간 시점으로 언급했으나 이후 '4월 7일', '3월 28일' 등으로 시점이 다소 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타 500 상자'와 '쇼핑백'에 금품을 담았다는 진술도 나와 이 또한 확인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총리 측은 소환조사 주말 내내 검찰에 제출할 소명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4일 검찰 조사에서 “2009년 말 충남지사직을 사퇴한 뒤 미국·일본 등을 유랑하고 이후 암투병을 하면서 2013년 재보궐 선거 전까지 성 전 회장을 제대로 만날 기회조차 없었다”며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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