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1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가진'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1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역전패 당하는 쓴맛을 봤다.
대전은 아드리아노의 선제골로 기대감을 만들었지만, 전북의 '라이언 킹' 이동국에게 K리그 통산 170골을 헌납하면서 무너졌다.
이로써 대전은 1승 2무 8패 승점 5로 리그 최하위 신세를 면치 못했다.
대전은 전반 선제골을 만들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전반 11분 황지웅이 김상필의 패스를 받아 날린 슈팅이 전북 최철순의 몸에 맞고 굴절되자 페널티킥 부근에 있던 아드리아노가 침착하게 마무리 해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예상치 못한 선제골 허용에 전북은 공세를 펼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14분 레오나르도의 중거리슛이 골대 상단을 맞고 나왔고, 에두가 다시 연이어 오베헤드킥을 시도했다. 2분 뒤에는 에닝요의 크로스를 에두가 쇄도하면서 헤딩슛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전북의 맹공에 대전은 전반 21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에닝요가 문전으로 프리킥을 날렸고, 골대 정면에서 이동국이 놓치지 않고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대전의 골망을 가른 것이다.
대전은 당황했고, 추가골을 막으며 역전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역전골은 전북이 가져갔다. 전반 29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에두가 전진패스를 했고, 레오나르도가 이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려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지 불과 18분 만에 전북에 역전골까지 허용한 것이다.
대전은 역습을 노렸지만, 전북의 탄탄한 수비에 막힌 데다 강한 공세를 버티는 것도 버거웠다.
후반전 들어 전북은 수비에 신경을 쓰면서 대전의 빈틈을 노려 공세를 폈다. 후반 9분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헤딩패스한 에두의 볼을 골대 오른쪽으로 넘겼고, 레오나르도가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다. 다행히 골로 연결은 되지 않았지만 대전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대전은 동점골 사냥을 위해 애썼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북 진영까지는 파고들었지만 슈팅을 하기 위한 마지막 플레이는 연출되지 않았다. 전반 활발히 움직이던 아드리아노와 사싸는 전북의 집중력있는 수비에 틀어막혔다. 후반 14분 아드리아노가 슈팅을 날리긴 했지만 위협적이진 못했다.
후반 19분 에두의 슈팅, 25분 유창현의 발리슛, 32분 에두의 터닝 왼발슛 등, 37분 레오나르도의 프리킥을 연결한 이재성의 슈팅, 39분 이재성의 기습적인 공간 침투 등 전북의 전북의 공세가 계속됐고 대전은 막기에 급급했다.
대전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후반 41분 정서운이 골대 오른쪽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권순태의 선방에 막혔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키퍼 박주원까지 가세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전북의 수비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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