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교육감 “직선제 유지해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충청권 교육감 “직선제 유지해야”

4개 시·도 교육감 정책협의회 “민주주의 역행 발상… 문제점 보완해야”

  • 승인 2015-05-17 16:48
  • 신문게재 2015-05-18 6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 (왼쪽부터)최교진 세종·김지철 충남·설동호 대전·김병우 충북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대전 서구 대전시교육청에서 열린 '제1차 충청권 교육감 정책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br />연합뉴스
▲ (왼쪽부터)최교진 세종·김지철 충남·설동호 대전·김병우 충북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대전 서구 대전시교육청에서 열린 '제1차 충청권 교육감 정책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권 4개 시·도교육감들이 교육감 직선제 유지에 한 목소리를 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당선무효형 1심 판결 직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교육감 직선제 폐지 논의가 재점화된 가운데 교육감들은 문제가 있는 부분은 폐지보다는 개선,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등 충청권 4개 시·도교육감은 지난 15일 대전시교육청에서 열린 '2015년 제1차 충청권 교육감 정책협의회'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직선제는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모든 제도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직선제를 유지해야 한다. 문제가 있는 부분은 개선, 보완해서 직선제를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최교진 세종교육감도 “(교육감 직선제 폐지 논의는)일반자치에 교육자치를 예속화 시키는 것”이라며 “헌법정신을 무시하는 것이다. 그런 논의 자체가 중단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제도가 문제가 있다고 도지사 선거나 대통령 선거를 간선으로 할 것인가?”라며 “교육감 직선제 폐지는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발상으로 교육감 직선제는 그대로 추진돼야 하는게 마땅하다. 다만 제도를 보완하면 된다”고 밝혔다.

김병우 충북교육감도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부작용을 갖고 그 제도 자체를 부정하거나 후퇴하는 것은 교육자치, 민주주의의 훼손”이라며 “완벽한 제도는 없기 때문에 개선의 필요성은 있다. 보완이 필요하다면 부분적 개선책을 찾아야지 제도를 뒤흔드는 것은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도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적 의도를 갖고 교육문제에 접근해선 안된다”며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헌법적 가치 실현을 위해서는 교육감 직선제를 유지·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충청권 시·도교육감들은 '미래 핵심역량 교육기반 공동 구축'에 나서기로 합의하고 앞으로 핵심역량과 관련된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교육행정 혁신 사례 공유 및 지원, 학교 혁신 기반 조성'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