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로 소나무 재선충 방제 연구에 지난 8년 동안 전념했다는 성창근 교수는 “오랜 연구(재선충 방제 연구논문 21편 발표, 국제수준의 전문 학술논문 SCI급) 끝에 최초로 소나무 재선충 방제용 천적이용백신(G810)을 개발해 선충에 감염된 소나무에 주입했다. 이후 소나무가 변화하는 모습을 실제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재선충 천적은 선충 크기(약 1mm)의 1000분의1 정도의 미생물 백신으로, 선충을 12시간 내에 사멸시킬 수 있다”면서 “선충에 감염된 소나무에는 항공방제 및 수관주입 방법이 있다. 최근 일부 환경단체에서 항공방제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천적백신은 친환경·무공해 기술로 개발돼 어디서든 안전하게 방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10여차례의 자체실험을 성공한 후 제주도에서 실제 재선충으로 고사 중인 소나무에 백신을 주입했고, 처음으로 효과를 확인했다”며 “제주도는 연중 날씨가 온난하기 때문에 솔잎의 색이 큰 차이가 없는 편인데, 백신 주입 후 누런 솔잎이 푸른색으로 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의회 강경식 의원은 18일 한라산CC 등에서 성창근 교수 연구팀과 함께, 소나무 재선충 방제용 천적이용백신(G810) 방제 효과 확인을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이날 천적백신 방제 효과의 진실이 밝혀질 전망이다.
앞서 성 교수 연구팀은 지난 6일에는 국립산림과학원을 방문해, 소나무 재선충 방제용 천적백신 기술을 발표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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