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안에 두 은행 통합을 마무리하기 위해 하나금융그룹 측이 외한은행 노동조합에 이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은행이 피인수은행 이름을 살리는 것은 국내 은행 간 인수·합병 역사상 처음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15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심리에서 최근 외환은행 노동조합에 제시한 '2·17 합의서 수정안' 내용을 공개했다.
수정안에는 하나금융은 통합 은행명에 외환은행의 '외환'이나 영문약자 'KEB'를 사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통합 이후에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문구와 통합 이후 투트랙으로 인사를 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신 하나금융은 올해 안으로 은행 통합을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조기 통합으로 생긴 이익도 일시·장기보상 형태로 직원들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외환노조 측은 새로운 제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