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충청맹주' 지역정치권 빨라진 발걸음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내가 충청맹주' 지역정치권 빨라진 발걸음

與 정우택·정진석 등 '외연확대'- 野 안희정·박병석·이상민 주목

  • 승인 2015-05-14 17:48
  • 신문게재 2015-05-15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충청맹주'를 노리는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낙마로 인해 '포스트 JP' 구도에 공백이 생겼다는 판단에서다.

권역별 움직임이 광역권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 상당, 3선)이 제일 먼저 신호탄을 쐈다. 지난 13일 배재대와 한남대 특강을 통해 자신이 '충청맨'이라는 이미지를 알린데 이어 14일 오전에는 국회에서 열린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련, 충청 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당진 땅 찾기 운동에 적극 동조했다.

충북 지역 의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충남쪽 일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오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화보 출판기념회에 참석, 옛날 자민련 '동지'들과 환담했다.

정 의원의 마음에는 내년 4월 20대 총선에서 승리하면 4선 의원이 되며, 이러면 원내대표 등 당내에서 상당한 지분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충북이라는 범위를 넘어 '범 충청'으로 외연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으로 공주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정진석 전 국회사무총장(3선)도 비슷한 생각을 담고 있다.

정 전 총장도 내년 총선 당선 여부에 따라 대전 충남권은 물론 충북을 아우를 여권의 핵심 주자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전 총장은 청와대 정무특보로 거론될 만큼 박근혜 정부와 각별한 사이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7선에 도전하는 이인제 의원과 3선에 나서는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수 의원은 대전고를 나와 지역 발판이 대전에도 상당한데다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해 충북쪽 정서도 상당히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충청대망론'의 한 축인 이완구 전 총리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안 지사에게 충청리더로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안 지사는 도정 수행에 주력한다고 하지만 대전, 세종, 충북쪽에서는 충남만큼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원대 지방자치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 안 지사의 새누리당 지지층 가운데 선호도는 10%에 그쳤다. 대권주자로서 중도 보수층의 지지율 치고는 매우 낮다는 게 목원대 권선필 교수의 지적이다.

안 지사는 이러한 '흠'을 이겨내기 위해 서울 여의도행을 자주 하고 있다. 정치 현안에 직접 개입하지 못하는 한계 때문에 지지율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5선에 도전하는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과 4선에 나란히 나서는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 양승조 의원(천안 갑)도 당 안팎에서 무게감이 더해지게 됨에 따라 충청맹주로 나설 지 주목된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