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16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1라운드 원정전을 갖는다.
지난 라운드 대전은 전남 원정전에서 전망의 공세를 가까스로 막아내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전남에 18개의 슈팅을 허용하는 등 경기 내용으로 보면 내내 밀렸지만 골키퍼 박주원의 선방과 전남의 골 불은 등에 힘입어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번 상대 전북은 올 시즌 16골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리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득점 선두에 랭크된 에두는 물론, 이동국과 레오나르도가 포진된 공격은 클래식 다른 팀들에게 가장 부담스런 라인업이다.
전북은 이번 시즌 전체 골의 75%인 12골을 후반전에, 이 중에서도 60분 이후에 터진 골이 10골에 달할 정도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절대 안심할 수 없는 화력을 가진 팀이다.
이번 경기의 관건은 전북의 '닥치고 공격'을 대전 수비진이 어떻게 막아내느냐다.
시즌 초반 우왕좌왕하던 수비진이 조금은 나아진 듯 보이고, 골키퍼 박주원도 골문을 열심히 지키고 있지만 전북의 막강 화력을 얼마나,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 지 우려는 나올 수밖에 없다.
그나마 전북은 대전전 이후 주중 베이징 궈안과의 AFC 16강을 앞두고 있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반면, 대전은 전북전 이후 2주간의 휴식기에 들어가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모든 체력을 쏟아부어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대전은 전북과의 통산 전적에서 17승 15무 17패 62실점, 최근 세 차례의 만남에서도 1승 1무 1패를 기록하는 등 전적상으로는 해볼만 하다. 하지만 대전은 올 시즌 클래식 무대에서 전북과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대전은 전북이 큰 부담일 수밖에 없지만, 이번 경기에서 전북을 잡으면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는 만큼 선전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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