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유업을 이어가기 위해 스승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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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유업을 이어가기 위해 스승이 됐습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배재대 유아교육과 4代째 교수 화제

  • 승인 2015-05-14 17:40
  • 신문게재 2015-05-15 6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스승과 함께 하고 싶어 스승이 됐고, 스승을 닮고 싶어 스승이 됐으며. 스승의 유업을 이어가기 위해 스승이 됐습니다.”

배재대 유아교육과 교수들이 60년간 4대에 걸쳐 스승의 길을 따라 스승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다.

지난 1955년 미국 감리교 소속 하워드 클라라(한국명 허길래)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배재대 유아교육과는 지난 60년 동안 모두 2364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중부권 유아교육의 요람.

당시 이화여대 아동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던 하워드 선교사는 어린이 교육에 대한 의식이 전무했던 지방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국토의 중심인 대전에 대전보육초급대학을 설립했다.

하워드 선교사를 따라 대전보육초급대학 제2대 학장을 맡은 이선희 교수는 지난 1977년 배재학당과 대전보육학원의 합병을 이끌었으며, 1995년에 40년간의 교직을 떠날 때까지 유아교육센터장, 배재대 교무처장, 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런 이선희 교수의 뜻은 이 학과 13회 입학생인 오영희 교수(67)로 이어졌으며 지금은 30회 입학생인 이성희 교수가 이어받았다.

이성희 교수도 스승들을 따라 이화여대 대학원을 나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99년 모교로 부임했다. 16년째 학과장을 비롯해 유아교육연구소장 등을 맡아 스승의 업적을 이어가고 있다.

모처럼 대학을 방문한 이선희 교수는 “제자들이 남다른 애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모습과 날로 발전하는 학교를 보면서 스승인 하워드 선교사님의 뜻을 따른 나의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감격해 했다.

한편, 배재대 유아교육과는 15일 대학 국제교류관 아트컨벤션홀에서 제1회 졸업생 등 동문들과 재학생 200여명이 모여 학과 설립 60주년과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갖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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