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도에 따르면 충남은 최근 태양광 전력 생산을 위한 시설설치 신청 및 인·허가가 급증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총 1822건의 허가가 있었는데, 이는 전년보다 6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런 점은 울산 등 타 광역단체에서도 모범으로 삼을 정도다.
그런데 도내 15개 지자체 중에도 태양광 전력 사용에 적극적인 곳이 있는 반면, 소극적인 곳도 아직 많은 실정이다.
지자체별로 보면 논산시는 353건으로 가장 많은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노력을 보였다. 이는 계룡시보다 무려 88.25배 많은 건수다. 그 뒤로는 부여군 211건, 태안군 163건, 공주시 160건, 서천군 154건, 아산·서산시 각 127건, 천안시 93건 등으로 집계됐다. 가장 적은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 지자체는 계룡시로 4건에 그쳤으며, 청양(52건)과 홍성군(59건), 당진시·예산군(각 72건)도 비교적 설치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설치한 태양광 시설에서 얻는 전력양도 건수와 대부분 비례한다.
설치건수가 가장 많은 논산은 353개 시설에서 총 4만3805㎾의 전력을 생산한다. 부여는 4만585㎾이며, 가장 적은 계룡은 115㎾로 확인됐다. 다만, 태안은 설치 건수가 논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전력량은 두배 수준인 8만5831㎾를 생산해 냈다. 이는 미세한 차이지만 태안의 경우 일조량이 도내에서 가장 많아 효율성을 염두에 둔 태양광 시설 대형화 추세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지자체의 의지 및 지원정도, 토지값, 지형 등의 영향으로 도시별 태양광시설 확산속도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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