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주)한성시스코, 대양환경(주)이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업 신·증설과 수도권 기업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
거점지구 기반시설비 부담 등을 놓고 수개월 동안 빚었던 마찰이 수습되고, 고대하던 첫 입주기업들까지 나타나는 등 수면 아래에서 진행되던 사업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대전시는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전 내 유망 중소기업인 (주)한성시스코, 수도권 기업인 대양환경(주)과 기업 신·증설과 수도권 기업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신동·둔곡지역에 조성 예정인 과학벨트에 2020년까지 입주와 투자를 진행한다.
한성시스코는 대전에 122억원 규모의 본사와 공장 신·증설 투자를 통해 14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노력하고, 대양환경은 208억원을 들여 경기도 화성시 본사와 공장, 연구소를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환경오염방지 분야 산업발전과 150여명의 지역주민 우선채용 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로 했다.
시는 이전 기업들이 우량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에 나선다는 게 협약의 핵심이다.
한성시스코는 3D 자동 계측 장비 등 산업자동화 분야 유망 중소기업으로, 2008년 수도권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후 매년 15%의 매출 성장과 연평균 20%의 신규고용 창출 등 급속히 성장한 성공적인 지방이전 대표 기업이다.
한성시스코의 수도권 자회사인 대양환경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제거 설비 전문기업으로, 25년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VOC처리시술을 개발하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앞서, 지난달 시는 미래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15일 과학벨트 거점지구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거점지구 외부 기반시설비 공동 부담 등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신동·둔곡지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공동으로 사업비 상승 억제와 조성원가 인가를 추진하고 지구 내 선도기업, 국책연구기관과 정주지원기관 등을 적극 유치한다는 내용이다.
관계기관 '공동협의체' 구성·운영, 기관별 역할과 상호 협력사항을 명시해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다만, 미래부와 시가 공동 부담할 거점지구 외부 기반시설비 부담비율은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며 LH는 보상절차가 끝나는 대로 공사에 착수해 2019년 마무할 계획이다.
이중환 시 경제산업국장은 “이달 중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협의 하에 기업·연구소 유치 추진단을 발족해 과학도시 대전의 100년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할 역량 있는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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