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분노' 지역 정치권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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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분노' 지역 정치권 뭉쳤다

여야 초월 “충청땅 지킬것” 한목소리 도계분쟁 공동대응책 모색… 행자부 장관 사퇴촉구

  • 승인 2015-05-14 17:35
  • 신문게재 2015-05-15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충청땅 사수'를 위한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 충청권 국회의원·당협·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사진 왼쪽부터>안희정 충남지사, 새정치민주연합 나소열 충남도당 위원장, 새누리당 이명수·김동완·이인제·정우택·박덕흠·김제식·김태흠 의원이 “충청땅 사수”를 외치고 있다. 앞서 행정자치부 산하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평택·당진항 매립지 관할권을 당진시와 경기 평택시로 분할하기로 한 바 있다. [연합뉴스 제공]
▲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충청땅 사수'를 위한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 충청권 국회의원·당협·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사진 왼쪽부터>안희정 충남지사, 새정치민주연합 나소열 충남도당 위원장, 새누리당 이명수·김동완·이인제·정우택·박덕흠·김제식·김태흠 의원이 “충청땅 사수”를 외치고 있다. 앞서 행정자치부 산하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평택·당진항 매립지 관할권을 당진시와 경기 평택시로 분할하기로 한 바 있다. [연합뉴스 제공]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분쟁' 충청권 연석회의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분쟁과 관련해 충청 정치권이 14일 기필코 충청의 땅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도계분쟁에 책임소재가 있는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충청도민에게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충청 정치권은 14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충청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동완·이명수·이인제·정우택·김태흠·박덕흠·김제식·양승조 의원, 김홍장 당진시장, 복기왕 아산시장, 나소열 충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지역 당협위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사수에 대한 충청권의 단합된 의지를 밝히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지난달 13일 행정자치부의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중분위)는 충청도 당진시의 땅을 당진 30%, 평택 70%로 관할하도록 결정했다”며 “이는 독도를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고 해서 '한국은 30%, 일본은 70%'로 관할하라는 것과 똑같은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행정자치부는 중분위 결정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듯 국토교통부에 토지다록 변경 신청도 신속히 처리해 버리고, 국토교통부는 신중한 검증 없이 하루만에 토지등록 변경 처리를 해줬다”며 “이렇듯 철저하게 충청도를 무시하면서 충청도 땅을 빼앗은 것에 대해 500만 충청도민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은 충청도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며 “잘못된 중분위 결정에 대해 충남도와 당진시, 아산시가 공동으로 대법원에 소송을 내고, 충청의 정치권은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을 때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와 함께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또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는 토지등록 변경을 졸속 처리해 준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충청도민에게 사죄를 요구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 안희정 지사는 “당진·평택항 매립지에 대한 중분위와 중앙정부의 결정은 매우 자의적이고 임의적이며, 참으로 부당한 결정”이라며 “도는 지방자치법 등의 정신에 따라 소송을 통해 중앙정부의 결정이 잘못됐음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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