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의 경우 3억2500여만원에 달해 최근 5년간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반면,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은 지난해보다 5000여만원 감소한 9600여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공시된 30여개 정부출연연의 올 1분기 기준 임원(기관장 기준) 연봉을 분석한 결과, 한국과학기술원 총장 연봉이 3억2520만원에 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알리오에 공시된 기관장 연봉은 기본급, 고정 및 실적수당, 급여성복리후생비, 경영평가성과급, 기타 성과상여금 등이 포함된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원 총장 연봉은 2010년 3억4200만원, 2011년 3억5767만원, 2012년 3억6843만원, 2013년·2014년에 3억9000여만원이던 것이 올해 6000만원 이상 감소했음에도 1위를 기록했다.
기초과학연구원 원장이 2억9578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2억1616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과 한국원자력연구원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한국기계연구원장,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한국화학연구원장,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등이 1억7900만~1억5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은 2013년 1억5000여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4년 1억4200여만원, 올해 9600여만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와 미래부 감사에서 각종 지적사항을 받고 최근 행정소송을 통해 '비정규직 차별 시정' 판결을 받은 기초과학연구원 부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은 1억1300여만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가수리과학연소장 연봉은 2010년 8600여만원이던 것이 2011년 1억3400여만원, 2012년 1억5500여만원, 2013년 1억4500여만원으로 증가했지만 각종 내홍을 겪으면서 지난해부터 1억1300여만원으로 감소했다.
정부출연연 관계자는 “각급 기관장들의 능력을 연봉으로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규모나 각종 성과 및 평가 등 기관 규정에 따라 책정된 것”이라며 “평균 1억5000만원 정도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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