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전역사박물관과 대전시 등에 따르면 현재 역사박물관을 정류장으로 두는 버스노선이 없어 근방인 도로교통공단 정류장과 도안고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려 걸어가야 한다.
도로교통공단 정류장에서는 약 1km를, 도안고등학교 정류장에선 약 500m를 걸어야 역사박물관에 도착할 수 있다. 이날 기자가 직접 정류장에서 역사박물관까지 걸어보니 도로교통공단에서는 13분, 도안고등학교에선 8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도안고등학교 뒤편에 흐르는 진잠천의 돌다리를 건너면 5분 내로 갈 수 있지만 수면이 불어나면 이용할 수 없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역사박물관과 시는 도로교통공단 정류장을 종점으로 하는 601번 버스의 노선 조정을 시도했다. 역사박물관 정류장을 신설, 이곳을 종점으로 하는 노선 연장을 추진했다.
대전의 동과 서를 길게 운행하는 601번 버스에 '대전역사박물관' 정류장이 추가되면 간접적인 홍보 효과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버스운행업체 노조의 반대로 보류된 상태다. 노조에서 화장실 설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버스기사들이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를 운행하는 만큼 종점에는 화장실이 필요하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었다.
역사박물관 화장실이 방안으로 제시됐지만 관람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밖에 이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대안으로 역사박물관 옆 도안문화공원에 화장실을 설치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휴먼시아나 트리플시티 등 근처 주거단지에서 공원을 찾는 주민이 많지만 화장실이 없는 상황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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