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2001년 둘째아이 출산 후부터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이후 폐포가 터지는 기흉까지 발생해 수술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엔 상태가 더 나빠져 지난달 환경부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조사·판정위원회'로부터 '거의 확실' 1단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 씨의 병명은 폐섬유화증 등 폐질환 관련이었다. 이 씨는 심장과 신장기능 저하로 지난 4일 충남대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10일 퇴원예정이었지만 9일 낮에 갑자기 호흡곤란이 심해지면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 씨는 2001년 전후부터 옥시싹싹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기 시작해 2011년 정부의 역학조사가 발표돼 사용을 중단할 때까지 겨울철마다 매월 3~4개씩 주로 이 제품을 사용했다. 중간에 애경 가습기메이트 제품을 한 두 번 사용한 적도 있다. 한편 보건시민센터는 2014년 4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조사결과 발표 때 살아있던 다른 성인 피해자 한 명도 현재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확인중이다. 사망이 확인되면 전체 사망자 수는 1, 2차 정부조사 당시 140명에 2명이 추가돼 모두 142명이 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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