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성구에 따르면 구는 이달 말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원자력 안전 관련 주민 염원을 담은 10만명 서명을 받아 국무총리실과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에 건의문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건의문에는 ▲원자력의 안전과 관련된 모든 사항 주민에 공개 ▲원자력안전위원회 활동에 주민과 지자체 참여 ▲주민 안전보호 대책을 포함한 지역 상생을 위한 예산지원 방안 강구 ▲연구원 내 3만 여 드럼의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이전 대책 마련 및 조속한 시행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구는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연구용 원자로는 원전의 안전성과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지 않는 등 정부가 주민의 안전보다 원자력 업계의 이해를 우선하고 있는 부분을 들고 있다. 이에 이번 건의문에 연구용 원자로도 발전소용 원자로처럼 모든 자료를 공개할 수 있는 제도를 하루 빨리 법제화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연구용 시설이라고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됐다. 주민의 안전을 위해 해당 폐기물을 경주방폐장으로 즉각 이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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