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문화가 숨 쉬는 살 맛 나는 충남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청유교문화와 백제문화를 꽃피워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정신을 맑게 하며, 관광객까지 끌어 모은다는 일석삼조의 전략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을 계획, 추진 중이다. 지역내 유교정신문화와 유교유형문화재 등을 바탕으로 자연환경, 관광자원과 연계해 개발한다는 것이 골자다. 더불어 전통유교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조사, 연구해 현대에 맞게 재구성해 도민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정신문화 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충청유교문화 개발사업은 국가정책사업으로 채택됐다. 올해 각 지자체별 사업계획을 마련해 국가계획에 반영, 확정되면 2017년부터 10여 년 이상 지속 추진된다.
도는 2007년부터 충청유교문화 개발계획을 국책사업으로 채택할 것을 지속 건의했다. 이로 인해 2012년 대통령 공약사항에 포함됐으며 이듬해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을 위한 국비 280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2014년 종합개발을 위한 충청권 4개광역단체 TF팀이 구성됐으며, 같은 해 12월 국책사업으로 확정됐다.
현재 충청유교문화원은 논산시 일원에 건립 추진 중인데, 완공되면 충청권 유교문화사료의 보존 및 전시, 교육, 연구 센터 역할을 담당한다.
충청유교문화 개발사업의 주요 내용은 정신문화 창달을 위해 충청유교문화원, 교육·체험, 콘텐츠 개발 등, 문화유산 계승 보존을 위해 유교문화자원 조사, 사적공원 조성, 전문인력 양성, 수장고 건립 등, 문화관광지 종합개발을 위해 유교문화유적 순례 관광코스 개발, 향교·서원 관광자원화, 고택활성화, 민속마을 정비, 탐방로(산책로) 조성, 공원(역사, 문화, 휴양, 수변) 조성, 유교문화 관광휴양지 개발 등이다.
이미 어느 정도 개발이 완료된 백제문화권 개발도 다시 한 번 기지개를 편다. 최근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세계 속 충청문화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백제역사가 재조명돼 백제문화권에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많아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있을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이에 도는 전담팀을 구성해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전담팀은 백제왕도 핵심유적·정비사업 마스터 플랜을 내년 6월까지 수립하고, 중국과 일본 관광객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부터 600억~700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충청유교문화와 백제문화가 살아 숨 쉬는 충남을 만들면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며 “과거 문화를 학습하면서, 도민들의 정신도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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