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 동안 충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7만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유커(遊客)'라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은 5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2위가 1만 명인 일본인 관광객인 점을 고려하면 '유커'가 충남 관광에 차지하는 비중이 짐작이 간다.
충남도가 '유커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2016년 서산 대산항과 중국 롱옌항을 잇는 국제여객선이 취항하면 유커 모시기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과 중국을 직항으로 잇는 여객선이 취항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으로 주 3~5회 운항이 검토되고 있다.
쾌속선으로 5시간 카페리호로는 9~10시간이면 바닷길을 통해 중국과 충남을 오갈 수 있다.
대산~롱옌항 국제여객선이 취항하면 '큰 손'으로 정평이 나있는 중국인 관광객의 충남 유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스레 이들은 타깃으로 한 관광 마케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천안(홍익관광호텔 208실), 아산(아산온천호텔 85실), 서산(베니키아호텔 197실) 등에 관광호텔 3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천안과 서산에는 호텔이 신축되며 아산은 기존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이 진행된다. 홍익관광호텔은 2016년 말 아산온천호텔과 베니키아호텔의 경우 올해 말 준공될 예정이다.
도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별 차별화된 관광마케팅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아산의 경우 온천, 천안은 의료와 힐링, 화장품과 연관된 관광 컨셉트가 적용되며 서산과 금산 등지에는 중국 관광객 전용 쇼핑센터 운영이 검토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설명회와 박람회, 팸투어 등을 계획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내년 국제여객선이 취항할 경우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들을 충남에 머무르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숙박 인프라 및 관광자원 개발에 역량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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