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1생활권과 3-3생활권 물량이 전매 허용기간 도래와 함께 거래 중이고, 대방노블랜드 등 최근 분양 아파트 불법전매도 물밑 전개되는 흐름이다.
10일 세종시 및 행복도시건설청,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실제 이주 수요와 아파트 공급물량간 불일치가 전·월세가 하락 등 부동산 경기 조정 국면을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정부세종청사 3단계 및 국책연구기관(14곳) 이전 완료와 함께 이전 기관 종사자 이주 수요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2016년까지도 이전을 고려하지 않는 공무원이 전체의 3분의 1에 이르고 있다.
또 대전과 공주, 청주 등 인근 생활권에 안착한 시청·교육청 공무원들의 이주 흐름도 가속화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당수 이주 수요가 자녀 동반 젊은층의 '맹모삼천지교' 교육열에 기반한 전세 선호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 2013년 말까지 치솟은 전월세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맞이한 데서 하나의 배경을 찾을 수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셋값 하락률은 14.48%로, 지난 2013년 16.64% 상승세와 상반된 상황을 맞이했다.
또 우수한 교육환경과 일반공급 당해지역 1순위 획득을 위한 2년 정도 전세는 감수할 수있다는 판단이다.
미분양 물량은 없지만, 당장 매도·매수보다 전·월세 임대 우위 현상은 집주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적용되는 등 올해 1만9000여가구 입주 완료 시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지난달 세종시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에 그친 점에서 재차 확인된다.
더불어 이주 수요을 반영하는 신설학교 수도 올해 30개교에서 내년 8개교 및 2017년 10개교 등으로 대폭 줄어든다.
결국 이 같은 흐름 속 최근 전매 허용기간이 도래했거나 분양을 마친 아파트에 대한 프리미엄 매수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일명 떴다방(웃돈주고 매입 후 재차 거품을 얹어 되파는 거래인)을 통해 거품 프리미엄을 주고 샀다가, 투자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하우스 푸어'로 전락할 소지를 안고 있어서다.
지난 7일 계약을 끝낸 대방노블랜드 등 최근 분양 아파트에 대한 불법 전매 매수·매도 역시 주의를 요하고 있다.
벌써부터 세종시 관련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속칭 P가 기본 1000만원 이상 붙었다', '거품이 많이 끼었다', '전매 요청 부동산 러브콜 속출 등 불법 전매 움직임도 지속 감지되고 있다.
상당수 부동산 중개업소는 다운계약 방식과 불법 전매 시 유리한 점을 공공연히 홍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 주요 단속 유형 2가지 중 1가지도 바로 매도·매수인간 프리미엄 달리 책정 후 횡령이라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사철을 맞아 부동산 경기가 살고 있는데, 섣부른 아파트 매수·매도 시 불필요한 프리미엄 거품에 유의해야한다”며 “웃돈을 주겠다는 중개업자 말만 믿지 말고, 행복청과 시청 등 관계 기관 전문가와 충분히 협의 후 의사결정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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