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자연스러운 연계교육 '에듀 브릿지' 꿈 잇는다

초·중·고 자연스러운 연계교육 '에듀 브릿지' 꿈 잇는다

대전교육청 전국 첫 실시… 교과·진로 교육 '연속성' 상급학교 적응과 전인적 발달 도와

  • 승인 2015-05-06 14:09
  • 신문게재 2015-05-07 1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초·중·고 간 교과·진로교육의 연속성을 강화하는 연계교육을 실시 중이다. '초·중·고 연계 에듀 브릿지(Edu-Bridge) 프로젝트'는 교과지도와 진로교육에 대한 학교급 간 단절감을 줄여 학생들의 성공적인 상급학교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교육청은 초·중·고 연계교육 추진단을 구성, 연계교육 인식 조사와 함께 전환기 진로 및 교과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계교육 자료 공유를 위한 포털도 운영할 예정이다.

▲대전교육 성공시대를 위한 연계교육 스타트=교육에서의 연계성은 학년 사이나 학교급 수준 사이의 교육 내용이 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계속 이어짐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연계성은 수직적 연계와 수평적 연계로 나누어진다. 수직적 연계는 학교급이나 학년 사이, 수평적 연계는 과목 사이의 관련성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타일러는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 면에서 연계성이 계속성, 계열성, 통합성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봤다. 그에 따르면 계속성(continuity)은 학습내용의 학습 경험의 누적적 효과를, 계열성(sequence)은 교육 내용과 경험의 전후 관계, 통합성(integration)은 교육과정의 내용을 수평적으로 연관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시교육청은 학습자의 계속적인 성장과 발달 지원을 위한 연계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전교육 성공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46개 선결과제 중 가장 핵심적인 과제로 '유·초·중·고·대학 연계교육'을 선정해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유아교육과 초등교육간에는 만5세 유아들과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초 연계 통합과정으로서의 '꿈자람 교육과정' 연계를 추진 중이다. 초·중·고 간에는 상급학교 진급에 따른 환경 적응 지원, 학습결손 처치를 위한 디딤돌 프로그램 운영, 인접학교 간 교육과정 네트워크 구축 중심의 '초·중·고 연계 에듀 브릿지(Edu-Bridge 프로젝트)'를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고등학교와 지역대학 간에는 고교·대학 연계 R&E 과학프로그램과 UP과정 운영을 통해 연계성을 강화하고 있다.

▲초·중·고 연계 에듀 브릿지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핵심은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교과학습방법 및 생활지도에 대한 공동 노력으로 학교급간 단절감 극복과 상급학교로의 성공적 정착을 지원한다. 둘째, 초·중·고 교원들의 창의·인성교육 연계 역량을 강화하며 셋째, 인근학교 간 결연체제 구축을 통한 교과학습 방법과 교육과정, 생활지도, 진로·진학정보 공유 등 연중 체계적인 연계교육 활동을 전개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학습경험의 질 제고와 지식과 기능 연계를 통한 기초학력 향상 등이다.

시교육청은 우선 '초·중·고 연계 에듀 브릿지 프로젝트' 운영 기반 구축을 위해 총 45명의 연계교육 추진단을 구성·운영해 다양한 연계교육 자료를 개발 하고 상시 자문기구로서 추진단을 활용하고 있다.

연계교육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연계교육 중점학교(대전가양초·우송중, 대전구봉중·대전구봉고)도 지난달 공모 선정돼 운영 중이며 이들 학교는 연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특색있는 연계교육 모델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연계교육 중점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시교육청의 전문적인 컨설팅 지원도 상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시교육청은 연계교육 일반화 및 모델 확산을 위해 초·중·고 연계 교육자료, 학교 및 학부모 안내 자료 등이 탑재된 교육 포털을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초·중·고 연계교육의 기본 모형 개발=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초·중·고 연계교육은 종적 연계와 횡적 연계로 나눠 이뤄진다.

횡적으로는 통합성에 기반해 교과 내, 교과 간 교육과정 분석 및 재구성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종적으로는 계속성, 계열성, 접합성에 기반해 학교급간 교육과정 연계와 학교 적응 및 진로연계 프로그램, 전환기 STP 프로그램 등이 집중 운영될 예정이다. 종적 연계를 위해 학기 초에는 모든 학교가 학교적응 주간을 운영, 신입생의 조속한 학교적응을 지원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간에는 초↔중 징검다리(Edu-Bridge) 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 초 6학년에게는 중학교 입학 전 BS(Before School) 프로그램이, 중 1학년에게는 초등학교 과정에 대한 AS(After School)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간에도 학교급에 맞는 징검다리(Edu-Bridge)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접 학교 간에는 교육과정 클러스터(Cluster)가 운영되어 SW교육, 방과후 프로그램, 교환학습 전일제 선택 프로그램, 인문·자연·예체능·진로집중 과정 및 소수선택과목 교환학습, 과학교육 기부 프로그램이 학교급 간 연계를 통해 활성화될 전망이다.

▲진로프로그램과 성찰 중심의 수업공유 축제=상급학교 진학과 관련해 불안감을 줄이고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초↔중, 중↔고 연계 진로 토크 콘서트가 시교육청 주관으로 진행된다.

진로연계교육은 진로희망사다리 프로그램과 진로이력통합관리제 시범 운영을 통해 구현된다. 진로희망사다리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최적의 진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진로이력통합관리제를 통해 초·중·고간 학교생활기록부 진로교육 자료를 공유한다.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해서는 수업 성찰 중심 수업 공유축제가 시교육청과 연계교육 중점학교에서 운영되며, 수업 공개, 수업 참관, 자기수업 모니터링 등 '수업 혁신 224운동' 도 공유해 우수 사례를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타 인접학교 간에는 상호 방문 기회를 확대하고, 상호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인접학교 간 학교장 협의회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중·고 연계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하고,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전국 최초의 연계교육 프로젝트”라며 “체계적인 연계 교육을 통해 학생 스스로 진로경로를 개발하고 학습경험의 질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교육 공동체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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