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단일 캠퍼스 혹은 공동캠퍼스 입주 방식으로 세종시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대학들도 세종시의 공동캠퍼스 조성안이 어느정도 윤곽이 잡힘에 따라 구체적인 전략 재편 등의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9월 착수했던 '공동캠퍼스 활용에 대한 연구용역' 에 대한 부내의견 수렴을 오는 8일 실시한다.
당초 지난 2월말 결과가 발표될 내용이었던 연구용역은 내부 검토가 길어지면서 지난 달 말에서야 용역결과가 어느정도 마무리 됐으며 8일 전체 교육부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부내 의견을 수렴해 최종 용역결과가 도출될 전망이다.
용역팀 관계자는 “현재는 대학의 인력 공급과 산업체의 수요가 각각 따로 진행됐지만 새롭게 조성되는 세종시 4-2생활권 165만㎡의 대학 부지의 경우 인근에 지식산업단지와 연구인큐베이터, 산업체 등이 어우러지는 만큼 (용역은) 대학과 산업체의 수요와 공급이 맞춰지는 방향으로 대학캠퍼스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방향은 교육부가 최근 산업수요와 인력수급이 잘 맞지 않는 현재 시스템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일명 프라임(PRIME:PRogram for Industry needs Matched Education) 사업과도 방향이 같다는 점에서 세종시내 공동캠퍼스가 교육부의 브레인타워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도 세종시의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세운 뒤 대학 유치에 힘써왔다.
현재 교육과 연구, 산업체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캠퍼스는 미국 실리콘밸리가 대표적인 사례로 국내에서는 한국뉴욕주립대와 한국조지메이슨대 등이 포함돼 있는 송도글로벌대학교가 공동 캠퍼스를 운영중이다.
최종 용역결과는 교육부의 내부 의견을 수렴해 수정 과정을 거쳐 발표될 전망이지만 교육부가 프라임 사업을 추진중인 상황에서 인근 지식산업단지와 연계된 학과들의 공동 캠퍼스 구축과 산업체와의 연계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최종 용역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산업 중심 연계로 공동캠퍼스 조성 내용이 확정된다면 세종시 진출에 대한 대학들의 구체적인 전략도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종시 입주를 추진하고 있는 대학은 충남대, 한밭대, 공주대와 고려대, 카이스트 등 5개교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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