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예정지에 들어서는 주요 시설 대부분이 장기 불황속 민간 투자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도 차원의 민간 투자 유인책이 필요한 대목이다.
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2018년 보령~안면도 연륙교 개통에 따른 관광수요 증가를 대비해 원산도에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연륙교가 개통되면 2014년 기준 6만 5000명이었던 원산도 관광객은 수직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관광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도는 이에 따라 올 연말 국회에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위한 국비 5억 원을 확보해 2016년부터 원산도 테마랜드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2019년까지 원산도 11만 1000㎡에 국·도비 포함 모두 200억 원이 투입되며 캠핑장, 리조트 등 관광편익시설이 들어선다.
도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 추진과정에서 도가 도로, 주차장, 공중화장실 등 기본적인 시설만 조성키로 했다.
나머지 시설은 모두 민간투자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예정지구 토지의 대부분이 사유지로 이뤄진 탓이다.
안면도국제관광지 개발 사업처럼 도가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공모를 거쳐 투자자를 찾는 것이 아닌 전적으로 민간에 맡겨두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벌써 걱정이 나오고 있다. 장기 불황 속에 지갑을 열고 선뜻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사업자가 있을지에 대한 우려다.
민간 투자 유인책 없이 자칫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안면도 국제관광지 사업처럼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 경제계의 평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원산도 테마랜드 조성사업은 올해 신규사업 지원 대상지로 선정됐고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도 이미 반영된 것”이라며 “민간투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륙교가 개통되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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