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금산인삼' 중국을 열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국가대표 '금산인삼' 중국을 열다

중국서 한국산 구매 증가… 郡, 유통 수월한 웨이하이 꾸준히 공략 365일 홍보효과 위해 상징탑 설치하고 올해 산둥성 코리아타운서 축제 개최

  • 승인 2015-05-03 13:33
  • 신문게재 2015-05-04 9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금산인삼, 세계로 뿌리 뻗는다

▲ 염위국 웨이하이 한락방 대표, 박동철 금산군수, 려효동 경제개발구청장, 김춘호 추길무역유한공사 대표가 금산인삼축제 개막식 축포버튼을 누르고 있다.
▲ 염위국 웨이하이 한락방 대표, 박동철 금산군수, 려효동 경제개발구청장, 김춘호 추길무역유한공사 대표가 금산인삼축제 개막식 축포버튼을 누르고 있다.
금산인삼의 중국 유통시장 확대가 현실로 이뤄졌다. 한국과는 비행기로 50분 거리에 있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위해)를 통해 중국 현지 곳곳으로 금산인삼이 공급될 수 있는 안정적인 교두보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금산군은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 웨이하이에서 금산인삼을 알리는 마케팅 활동에 나섰으며 올해 규모를 키워 본격적인 인삼 홍보에 팔을 걷었다.

▲금산, 중국 웨이하이서 금산인삼축제 개최=금산군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중국의 노동절 연휴시장을 겨냥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한락방(韓坊ㆍ코리아타운)지역에서 전시·판매 및 문화공연과 함께 금산인삼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세미나 개최, 금홍매장 개설 등 현지 유통망 확대를 위한 금산인삼축제를 열었다.

군은 행사 시작에 앞서 개발구청장 및 현지 VIP와 함께 금산인삼상징탑 제막식을 가졌다.

금산인삼상징탑은 금산향토관 앞에 있는 금산인삼조형물을 본떠 6m의 높이로 설치됐다. 한락방 서남로에 위치해 한락방에 찾아오는 관광객과 중국 시민들에게 금산인삼을 365일 연중 홍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30일 한락방에서 진행된 개막식 행사에는 박동철 금산군수, 웨이하이 류광화 부시장, 려효동 개발구청장, 한락방 대표 염위국, 현지 무역관계 공무원 및 현지 시민 20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서는 한류 문화공연과 중국 전통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 박동철 금산군수는 웨이하이 현지 금홍매장 오픈식에 참여하는 등 매장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박동철 금산군수는 웨이하이 현지 금홍매장 오픈식에 참여하는 등 매장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웨이하이 구룡위호텔 세미나실에서 열린 인삼홍보세미나에는 150여명의 현지 인삼 유통업자와 인삼 마니아들이 참석한 가운데 손미례 (재)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 박사의 강연으로 다양한 인삼 관련 연구논문을 바탕으로 한 한국인삼의 우수성과 효능을 홍보했다.

또 승열 등 인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매일 2만 여명의 인파가 모이는 이번 한락방 중앙무대에서 행사기간 동안 한국가요경연대회, 전통무용공연, 홍삼모델워킹, 홍삼어린이선발대회(장기자랑)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금산인삼을 홍보하는 기회를 가졌다.

현지 인삼제품 유통업체인 웨이하이추지무역유한공사 김춘호 사장은 “금산인삼은 가격과 품질, 디자인 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다”며 “이제는 중국과 한국의 경제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금산인삼이 중국 현지에서 더욱 인기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동철 군수는 “이번 홍보행사와 더불어 중국 웨이하이 한락방 중앙무대 옆에 금홍매장을 신설해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서게 됐다”며 “웨이하이시정부와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그동안 중국의 통관장벽에 막혀 어려웠던 인삼수출이 현지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 금산군은 중국 웨이하이 한랑방 지역에 금산인삼상징탑을 설치하고 금산인삼을 중국 현지인에게 알리고 있다.
▲ 금산군은 중국 웨이하이 한랑방 지역에 금산인삼상징탑을 설치하고 금산인삼을 중국 현지인에게 알리고 있다.
▲중국 인삼 전략기지, 웨이하이=지난해 금산군은 금산인삼세계화를 통한 인삼수출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를 보였다. 2006년 850만달러였던 금산인삼 해외수출액은 2010년 1260만달러, 2013년 2850만달러, 지난해 3334만달러로 약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가별 주요 인삼수출 현황을 보면, 중국(홍콩 포함) 1854만 9000달러, 대만 881만 6000달러, 베트남 206만 2000달러, 일본 199만 9000달러, 미국 108만 2000달러 등이다.

중국 내 인삼가격 상승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성을 갖춘 한국인삼에 대한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수출량도 급증했다.

군은 대만, 미국, 베트남 등 국가를 주 타깃으로 한 해외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단연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금산인삼의 해외수출액 가운데 55.6%가 중국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 중 웨이하이는 군이 중국 현지로 금산인삼을 유통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손꼽힌다.

이미 지난해부터 금산인삼 홍보전을 시작해 지속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데는 웨이하이가 중국 현지 유통망의 초입에 있기 때문이다.

산둥성에서도 연태와 청도까지 고속철도가 개통돼 물류 이동이 원활할 뿐더러 한국과도 가까워 금산 인삼이 중국 유통이 수월하다는 판단이다.

더구나 한·중FTA를 위해 중국에서도 웨이하이지역에 경제자유구역을 설치하는 등 다각적인 무역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금산군에게 웨이하이는 금산인삼의 세계화를 앞당길 수 있는 요지인 셈이다.

또 웨이하이는 중국에서도 유명 휴양지로 손꼽히는 해안도시다.

유공도를 비롯해 다양한 관광자원이 펼쳐져 있으며 수려한 골프장이 대거 포진돼 있다.

▲금산인삼 해외마케팅 리더, 박동철 군수=금산인삼의 해외수출 증가는 박동철 금산군수의 뚝심 마케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베트남, 미국 등 현지 금산인삼 매장을 여는 데 일조하기도 했으며 중국 시장 개척에 남다른 노하우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열린 이번 금산인삼축제에서 박동철 군수는 “이번에 세계 경제대국 중국의 관광중심지인 웨이하이에서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중국인들과 현지 한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자랑인 '금산인삼'을 홍보할 수 있어서 이 기쁨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금산은 1500년의 인삼재배 역사를 자랑하는 고려인삼의 종주지로 대한민국 인삼의 생산·유통 중심지인 점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고려인삼은 1500년전 중국의 고의서 '신농본초경'내용 중 아무리 먹어도 해가 되지 않는다는 상약 중 상약으로 알려져 있고, '명의별록'엔 고려인삼 중 지금의 금산지역에서 나는 인삼의 품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며 “금산인삼은 여러 용도로 쓰이고 있는데 최근엔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식품이나 이·미용품 형태로 개발되고 있고, 항암제, 면역력 강화제 등 신약으로도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금산인삼을 중국에 소개해 세계인들 모두에게 건강을 선물해드리고 싶다”면서 “금산인삼을 통해 건강을 챙기고 새로운 맛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 웨이하이=김재수 취재2부장(부국장)·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