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서천군 장항읍 장산로에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개관식이 열렸다. 1383억원이 투입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32만4000㎡의 터에 건물면적 3만2000㎡ 규모로, 전시관·표본제작실·배양실 등이 있는 연구동, 교육동, 자원보관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서천군 제공 |
우리나라 해양생물 국가 주권을 확보할 전담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김상진)이 30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해양수산부(장관 유기준)가 해양생물자원을 보전하고 해양산업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설립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개관식은 '해양생물자원의 미래가 세계를 움직인다'라는 슬로건 아래 유기준 해수부 장관, 김태흠 국회의원, 노박래 서천군수를 비롯해 지역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서천군 장항읍에 위치한 자원관은 서천지역 갯벌 매립을 통한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 포기에 따라 지난 2007년 국무총리실 주도하에 범정부 대안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지역개발을 둘러싼 갈등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한 모범사례로 제시돼 왔다.
자원관은 총 1383억원을 투입해 부지 32만5000㎡, 건축면적 3만2000㎡ 규모의 건물 3개동으로 조성돼 2013년 12월 준공했으며 기반시설로는 연구행정동과 전시동, 교육동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전시관은 4월 현재까지 15만4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7500점의 해양생물 표본들이 전시돼 있다.
1층 중앙에 있는 자원은행(seed bank)은 자원관의 상징으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액침표본 5100여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키오스크(첨단 영상기기)를 통해 전시돼 있는 해양생물 표본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자원관을 이끌어 갈 김상진 초대관장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키일대에서 해양미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은 해양생물자원분야 전문가로 자원관 초기 비전제시와 정체성 확립 등 자원관을 세계적 해양생물 전문기관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적임자로 알려져 있다.
자원관은 해양생물자원 국가자산화와 가치 창출, 대국민서비스,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통해 해양생물자원 연구·보존·활용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해양생물자원의 미래산업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모델을 만들고 21세기 창조경제의 핵심기관으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지역과 유기적인 협력속에 상생발전해 해양생태기반의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해수부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조하는 세계적인 허브기관으로 육성해 서천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해양생명공학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서천=나재호 기자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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