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7주(4월 19~25일) 외래환자 1000명 당 수족구병 의사환자(감염이 확인됐거나 의심되는 환자)는 3.8명이었다. 한 달 전인 13주차 수족구병 의사환자는 1.2명으로 4주만에 2.6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문제는 수족구병 의사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14주차에는 1.8명, 15주차 2.5명, 16주차 3.0명 등 한 주가 지날 때마다 환자 수가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온이 상승하고 외부활동이 증가하는 5월부터 수족구병 환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가 원인체로 생후 6개월에서부터 5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감염자의 침이나 가래, 콧물, 대변, 물집 내 진물 등으로 쉽게 전파된다. 오염된 물을 마셨을 때나 수영장에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수족구병에 감염되면 혀와 잇몸, 입술, 손과 발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영유아들의 경우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도 수포가 형성된다. 입에 수포가 생기면 물을 삼키거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워 쉽게 탈수가 올 수 있다.
수족구병은 급성이완성마비, 신경원성 폐부증, 폐출혈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족구병을 앓고 있는 영유아가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지속되거나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다면 합병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구토,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팔다리에 힘이 없고 걸을 때 비틀거리는 증상도 마찬가지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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