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충청권 아파트값 어디가 올랐나?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충청권 아파트값 어디가 올랐나?

세종, 주변 신규공급 늘어 감소… 충북, 산단효과 작년 2배 껑충

  • 승인 2015-04-29 18:36
  • 신문게재 2015-04-30 4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대전과 세종에서는 제자리 또는 하락세를 보이며 불황을 면치 못한 반면, 충남·북지역에서는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등 가치 상승 여세로 향후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국적인 공시가격 상승세로 침체됐던 공동주택 거래시장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지만 한편으론 수요자들은 아직은 시장 변화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전국 공동주택 1162만호의 올해 공시가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전년대비 3.1% 상승해 지난해 0.4%에 비해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 시황을 반영한 것으로 정부 부동산정책, 저금리, 전세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주택거래량도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혁신도시 등 일부 지역의 개발사업으로 인한 주택수요가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충청권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는 지역별로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올해 대전과 세종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각각 0.1%, -0.6%로 전국 평균치는 물론, 0%대에 머물렀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 1.5%의 상승률 대비 1.4%p나 하락한 수준이다.

세종은 올 들어 마이너스 공시가격을 나타냈다. 지난해 5.9%로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올들어 오히려 공시가격이 바닥으로 곤두박칠쳤다. 이와 달리, 충남·북 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인 3.1%를 웃돌았다.

충남의 경우, 4.2%의 공시가격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5.1%였던 작년 대비 다소 상승세가 위축됐을 뿐이다. 충북은 올들어 4.7%의 공시가격 상승률을 보이며 2.4% 수준이었던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상승세가 높아진 상황이다.

충청권에서 지역별 상반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나타난 가운데 대전의 공시가격이 낮은 데는 동구를 비롯해 중구, 대덕구 등 원도심지역의 활성화사업이 진행됐지만 도안신도시와 노은3ㆍ4지구 등 분양 및 입주물량 증가로 보합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종의 공시가격이 하락한 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 3단계 정부기관이전이 완료됐지만 행복도시 주변지역의 신규 공급이 늘어난 요인이 큰 것을 풀이된다.

충남은 천안·아산권의 산업단지개발에 따른 근로자의 수요가 증가했으며 기존 시가지의 도시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공동주택공시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통합 청주시에 대한 가격상승 기대감을 비롯해 제천 바이오밸리 등 산업단지조성 완료, 평택·제천간 고속도로건설공사 진행 등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인 오른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전국 252개 시ㆍ군ㆍ구의 398만 호에 대한 올해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에서 대전은 3.14%, 세종은 8.18%, 충남 3.04%, 충북 4.44% 등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전국 공동주택 평균 가격이 1억5884만5000원인 가운데 충청권 공동주택 평균격은 대전 1억3263만6000원, 세종 1억5172만6000원, 충남 1억307만6000원, 충북 9340만1000원 등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과 세종의 경우, 아파트 가치 상승의 요인이 많지 않을 뿐더러 공급량이 최근들어 급증한 영향이 크다”며 “이렇다보니 공시가격에 대한 세금 부담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경태 기자

[대전 개별주택가격 변동률 그래픽보기]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