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성 충남대병원 교수 |
29일 충남대병원(원장 김봉옥)에 따르면 가정의학과 김종성(대한가정의학회 알코올연구회장·사진) 교수는 지난 17~19일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개최된 대한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은 한국인 적절음주량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대한가정의학회의 알코올 연구회 회원들이 5~6년간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던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도출한 국내 최초의 학술적 권고안이다.
김 교수는 “미국국립보건원은 알코올 14g을 표준 1잔으로 가정하고 성인 남성의 적절음주 기준을 일주일에 14잔 이하로 권고하고 있지만 한국인들은 서구인들보다 체형이 작고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 많다”며 “미국의 권고사항을 그대로 한국인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아 한국인 체질에 맞는 학술적 권고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미국국립보건원 권고안이 제시한 알코올 14g의 표준 1잔은 국제적으로 맥주 1캔, 생맥주 500mL, 와인 1잔, 양주 1잔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 교수는 미국국립보건원의 알코올 14g을 표준 1잔으로 보는 개념을 한국 남성에게 적용한 결과 일주일에 소주 2병, 막걸리 8사발 이하로 마시는 게 적절음주량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알코올 14g은 소주 4분의 1병(90mL), 막걸리 1사발(250mL)이었다.
여성과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소주 1병, 막걸리 4사발이다. 만약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은 각 적절음주량의 반만 마시면 된다.
김 교수는 “음주를 하지 않는 것보다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적절음주량 이하의 음주는 건강에 득이 될 수 있지만 가이드라인을 초과하는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며 건강한 음주를 당부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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