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오감을 자극해 지능발달에 효과적이라는 '공룡 튜브인형'을 주문했지만, 구매 당시 설명과 달리 중국산 불량품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구매한 인형에 바람을 넣는 순간 공룡인형의 몸통 부분 쪽에 볼펜 심지 정도 크기의 구멍이 나있어 반품 후 환급을 요구했지만, 개봉했다는 이유로 반품이 불가하다는 말만 거듭할 뿐이다.
장난감 수요가 급증하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완구용품 일부가 안전인증마크가 없는 중국산이 판매되는 등 구매 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한국소비자원 대전지원에 따르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대전지역 완구 및 장난감 상담 건수는 2013년 51건, 2014년 59건, 2015년(현재) 17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피해사례로 접수된 완구용품은 제조업체와 제조국을 아예 표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량제품이 대부분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 1월에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어린이 안전과 직접 관련이 있는 125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펼친 결과, 어린이용품 26개와 생활용품 9개 등 모두 35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들 대부분은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만든 수입산 제품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입산 장난감 일부에서 신체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유해 물질이 검출되는 등 어린이들이 장난감 안전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대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장난감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제품은 안전성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완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완구용품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구매하면 아이들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며 “구매시에는 화려한 디자인과 색상 등 비주얼 보다는 안전인증 및 제품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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